커피명가 & 카페 로즈 대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 시원하게 뚫리길 기원하며!

문블렌딩! 달님 블렌딩주세요~~ 요즘 커피숍에서 뜨고 있는 주문이다. 5월 9일 선거전 커피 마니아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부암동의 단골 커피숍을 찾을 때마다 문블렌딩을 주문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엄청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커피의 깊은 향을 즐길 줄 아는 대통령이 마시는 커피가 어떨지. 중후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맛일 것 같다며 궁금증을 자아내기엔 충분할 것 같다.

블렌딩이란 두 개 이상의 단종 커피를 섞어 나만의 입맛에 맞게 혼합하는 것인데, 문블렌딩은 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디오피아 2, 과테말라 1의 원두비율로 조합한 커피다. 보편적으로 콜롬비아 빈은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가지고 있으며 브라질 빈은 견과류의 고소함, 에디오피아 빈은 밝고 산뜻한 산미, 과테말라 빈은 균형감 있는 바디감과 긴 여운의 단맛을 낸다. 문블렌딩은 개성이 강하진 않아도 누구나 거부감 없이 대중적이며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맛인 것 같다.

나라의 지역과 품질의 등급, 로스팅 배전도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기에 비율만 맞춘다고 대통령이 마시던 커피와 동일한 커피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커피를 마심으로써 문 대통령과의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문블렌딩을 선택한 사람들이 판단하고 만족할 일이다. 저가형 커피는 풍미가 없고 후미에서 좋은 느낌의 목 넘김이 아닌 바디감으로만 강하게 볶은 쓴 액체일 뿐이다. 좋은 품질의 커피로 블렌딩한 진정한 자신만의 커피 맛을 찾으며 즐기는 이가 많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현재의 힘들고 어수선한 경제와 정치 속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작을 바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친 일상 속에서 커피 한 잔을 통해 여유를 찾는다. 문블렌딩 커피는 일반적인 커피보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에 더욱 사랑을 받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붐은 커피뿐만 아니라 여러 아이템을 통해 당분간 인기몰이를 하기라 본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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