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살인이다. 부당해고 철회하라.”

14년간 익산여객에서 버스를 운전한 서상은 씨(51). 63번 버스를 운행한 서 씨는 요즘 운전대 대신 피켓을 들고 출근한다.

그가 출근하는 곳은 사무실이 아닌 회사 정문과 익산시청 정문 앞 1인 시위 현장. 5일 현재 14일째다.

그는 지난달 해고 통지를 받고 길거리로 나섰다. 새벽 5시 10분부터 6시 40분까지는 회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곧바로 시청 앞으로 장소를 옮겨 8시 50분까지 피켓 시위를 한다.

이어 퇴근 시간 무렵인 저녁 8시4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또 다시 회사로 달려가 외로운 투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버스 운행 중 도중 회차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 측의 ‘타깃’이 돼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명분은 도중회차다. 그러나 도중회차는 다른 기사들도 손님이 없을 경우 다반사로 이루어진다”며 “예전에 회사와 소송건이 쌓여 이번에 해고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엔 익산시와 익산여객을 싸잡아 비난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사익만 추구하는 익산여객을 규탄한다. 관리감독을 해야할 익산시는 수년간 불법적인 노선결행을 일삼아온 익산여객의 행태를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시정 및 행정조치를 즉시 취하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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