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학교운영위원장 등 젊은 학부모 주축 행사 마련

전교생 32명 게임 등 기획 의미 더해 교정 함박웃음 가득

한적한 시골학교인 황등면 용산초등학교(교장 이강)에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17 용산가족캠프.’

전교생 32명(유치원생 5명 포함)과 엄마, 아빠, 그리고 선생님이 함께 학교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색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딱딱한 책상 대신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엄마, 아빠는 바쁜 일을 잠시 미뤄두고 자녀들과 함께 하며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강 교장 등 10명의 교직원들은 분필 대신 호루라기를 잡고 갖가지 준비한 게임을 진행하며 학생, 학부모와 더 친근해졌다.

그동안 갈고 닭은 ‘사물놀이’로 캠프의 문을 활짝 연 학생들은 캠프 첫날 엄마아빠와 손잡고 신나게 교정을 뛰놀았다.

보물찾기, 풍선터뜨리기, 큰공굴리기, 장애물이어달리기, 물총놀이 등 재미 가득한 놀이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놀이에서 이겨 푸짐한 상품을 받으면 좋아서 껑충껑충 뛰기도 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자녀의 진로를 놓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교실에서 요즘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도 진행했다. 열쇠 찾기, 미션윷놀이, 숨은 그림 찾기, 담력테스트 등 짜릿하고 오싹한 기분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에는 대동놀이로 시작해 학교폭력 예방 인형극 관람, 학교폭력 예방 체험마당 등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점심식사를 한 후 캠프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가족캠프는 이창용 학교운영위원장 등 젊은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마련했다. 이 학교 출신인 이창용 위원장과 학부모들 대부분 모교 후배이기도 한 아들, 딸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안겨 주고 싶어서였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이강 교장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다”며 “특히 32명 전교생 스스로 회의를 열고 캠프의 게임과 상품 등을 기획해 의미가 더하다”고 말했다.

1954년 개교,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산초는 동화 속 꿈동산 같은 학교다. 운동장엔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정자와 원두막 등도 있다. 학교 앞 밤산은 꽃동산이다. 구절초, 상사화, 국화, 넝쿨장미, 금계국,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 계절마다 울긋불긋 핀다. 힐링길 400m 등 산책로도 있다.

‘꿈 너머 꿈을 가꾸는 용산초’라는 교육비전을 내건 이강 교장은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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