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광호 복싱클럽 살빼기 열풍

주먹 뻗을 때마다 살이 쭉쭉

먹으면서 하는 전신운동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효과 만점’

국가대표 복서출신 이광호 관장 33년 경험 체계적 지도 정평

국가대표 복서 출신 이광호 씨(45). 그는 13살 때인 동산초 6학년때 처음 글러브를 잡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대한민국 ‘복싱의 대부’ 조석인 전북체육인회장이 스승이었다.

그는 이리남중, 이리고, 원광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31살까지 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라이트플라이급(48kg), 플라이급(51kg) 2개 체급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전국체전 4연패와 동아시안게임 은메달, 히로시마프레이 은메달, 서울컵 동메달 등 수많은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메달제조기였다. 전북체육회 복싱 수석코치를 지낸 7년 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많은 입상성적을 거뒀다.

후배들을 위해 수석코치 자리를 내려놓은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 ‘이광호 복싱클럽’을 차리고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나섰다. 처음엔 고래등오거리에서 하다가 2년 전 동산동 이마트 주차장 입구 옆 건물 4층으로 이전했다.

100평 규모를 자랑하는 그의 체육관은 복싱을 즐기는 인파로 넘쳐난다. 관원 수가 70여명, 이중 여성이 14명이다. 초등생부터 60대, 가정주부, 직장인, 연인, 부부, 가족 등 다양하다.

그는 “복싱은 전신운동으로 건강에 최고다.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고 자랑했다.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온몸에 리듬을 타고, 샌드백을 향해 잽과 스트레이트, 어퍼컷, 훅을 빠르게 내뻗다보면 하루에 쌓인 피로가 모두 풀린다고.

특히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관심이 많은 ‘다이어트’를 아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관원들에게 “복싱을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논다고 생각하며 하라”고 당부한다. 집착하다보면 과제처럼 여겨져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안 먹고 하면 다시 살이 찝니다. 먹으면서 운동으로 살 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꽃도 물을 조금만 주면 죽듯이 사람도 안 먹으면 힘이 없고, 운동이 안 됩니다. 먹으면서 해도 얼마든지 살을 뺄 수 있습니다. 체지방이 분해되고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이죠.”

그는 몸무게 120kg인 남성 관원은 1년 만에 40kg을 감량했고, 여성 관원도 6~7개월 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3개월 된 관원 이법노 씨(36)는 한 달도 채 안 돼 몸무게 100kg에서 4kg이 빠졌다며 싱글벙글이다.

33년 복서로 살고 있는 이광호 관장은 “취미로 복싱을 하더라도 자세 등 기본기를 탄탄히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관원들을 데리고 나가 생활체육대회 우승도 차지한 그는 올해도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1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문의 ☎063-855-0073.

/서동춘 시민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