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서 싸먹는 ‘짜글이’도 '다마시따'

김명옥 대표 특제양념으로 돼지고기 밑간 깔끔하고 담백해

채소국물 넣고 자작하게 끓여 상추에 싸먹으니 ‘천하일미’

이름도 생소한 ‘짜글이’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 부송동 하나리움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다마시따(☎063-835-9797)’다. 음식도 색다른데 식당 이름도 재미있다.

지난해 11월 1일 45평 공간에 다마시따를 연 김명옥 대표(47)는 “‘다 맛있다’ 발음을 그대로 따서 짓고 보니 괜찮았다. 손님들도 ‘재미있고, 잊어버리지도 않겠다’며 웃곤 하신다”고 빙그레 웃었다.

대표 메뉴인 ‘짜글이’는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 충청도식 찌개다. 잘 익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명옥 대표는 그만의 전라도식 짜글이로 손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전문업체인 ‘하이포크’에서 공급받고 있다. 잡냄새 없는 암퇘지의 미전지(허벅지살)가 짜글이 재료다.

돼지고기를 그만의 ‘특제양념’으로 밑간해 24시간 저온숙성 한다. 특제양념은 마늘, 대파, 생강 등을 갈아서 저온 숙성해 만드는 것이 특징.

국물은 파뿌리, 무, 양파, 멸치, 다시마 등 채소를 넣고 팔팔 끓인 후 중불로 1시간 정도 우려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밑간해 놓은 돼지고기와 국물, 콩나물 등을 양념장에 볶아 익힌 후 그 위에 느타리버섯, 양파, 양배추, 대파 등을 얹어 내온다.

3분 정도 끓이면 국물이 졸면서 ‘뽀글뽀글’ 소리가 나는데, 입안에 군침이 절로 돈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잘 섞은 후 불을 약하게 줄여놓고 먹으면 된다.

먼저 큼지막한 상추나 깻잎, 삶은 호박잎을 손바닥에 얹고, 그 위에 돼지고기와 버섯, 콩나물, 양파, 양배추 등을 먹기 좋게 올린 후 마늘과 풋고추를 쌈장에 콕 찍어 얹어 입안에 넣으니 맛이 깔끔하면서 담백하다.

‘대 3만5천 원, 중 2만7천 원, 소 1만8천 원’ 하는 짜글이는 회식 메뉴로 제격이다.

점심에는 1인 분에 ‘7천 원’으로 제공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속까지 얼얼한 ‘매운갈비찜(대 3만6천 원, 중 2만8천 원)’은 저녁 술자리 단골 메뉴 중 하나. 올 가을엔 ‘버섯소불고기 전골’이 신 메뉴로 추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집은 재료에서부터 정성이 들어 있다. 왕궁 친정어머니가 손수 기르신 채소로 반찬 등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춘 시민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