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母子가 권하는 ‘편안한 잠자리’ 짱

32년 공예가 박승자 씨 광목·한지에 건강·예술혼 담아

아들 조원곤 씨 사업파트너 돼 ‘더잠’ 브랜드 침구사업

익산을 대표하는 자수공예가 ‘예당 박승자 씨(57).’ 베갯잇, 방석, 이불 등 침구류에 ‘익산시화’인 국화를 수놓는 자수공예가로 유명한 그가 공방을 확장 이전했다.

영등동 라인1차아파트 상가의 5평짜리 좁은 공방을 뛰쳐나와 60평 면적의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옮겼다.

지난 9일 새 공방 문을 연 곳은 ‘영등동 254-25번지(선화로 349).’ 동부오거리에서 공단방향 50m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하얀색 바탕에 ‘예당’을 멋지게 써 붙인 간판이 바로 그의 공방이다.

그의 곁엔 아들 조원곤 씨(34)가 있다. 원곤 씨는 최근 경영이 어려운 넥솔론에서 퇴사해 엄마의 든든한 사업파트너로 변신했다.

정부 청년창업 지원을 받아 ‘더잠(thezam)’ 브랜드를 내걸고 침구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홈페이지 개설을 마치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대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각오가 대단하다.

“잠이 편안하면 하루가 편안하다”는 이들 모자의 사업 방식은 간단하다. 엄마가 아름다운 자수를 놓아 작품을 창조하면 아들이 판매하는 시스템. 물론 일반 침구류도 팔고 있다.

32년 경력을 자랑하는 예당은 웬만한 기술자도 하기 힘든 ‘미싱기’로 자수 놓는 공예가다. 전국 유수 공예가들도 인정하는 실력파. 10여년 전 전북공예대전, 대한민국황실공예대전 등 각종 대전에서 특선 등 입상경력이 화려하다.

그가 수놓는 주재료는 목화로 만든 ‘광목’과 닥나무로 만든 ‘한지.’ 모두 사람 몸에 좋은 친환경재료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소나무 등을 주로 수놓던 그는 10여 년 전부턴 익산시화인 국화와 미륵사지탑, 사리장엄 등을 300여 가지 색실로 꽃 피웠다.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재 등을 대내외에 알리고 싶어서였다.

익산 국화축제 때마다 인기를 누린 그는 오는 10월 국화축제 때도 익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생각이다.

그는 얼마 전 광목에 인삼과 무궁화 자수를 놓은 문발을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 이 문발은 오는 2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열리는 금산인삼엑스포의 사무총장 실에 걸려 있다.

한 땀 한 땀 예술혼이 담긴 그의 자수공예품은 부모와 친척 등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추석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지 이불세트 100만 원, 광목 이불세트 60만 원. 베개 1만~2만5천 원, 방석 2만~2만5천 원, 편백베개 2만5천 원, 토르말린 베개 3만 원.

공장직거래로 들여온 4계절용 고밀도 이불커버 5만~18만 원.

문의 ☎851-1583.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