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명 어르신 초청해 국수 대접하고 멋진 공연 ‘효잔치’

익산사랑장학재단에 1천만 원 쾌척…12명에 장학금도 전달

‘기부천사’ 정기정 회장 “어려운 이웃들의 버팀목 될 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들의 동행이 돼 주고, 소외계층에 계시는 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희망을 쏘아올리고 싶어요.”

정기정 청운라이온스클럽 21대 회장(49)의 취임 일성이다.

클럽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초 취임한 그가 내건 슬로건은 ‘아름다운 동행.’

그런 그가 마침내 68명의 회원들과 함께 동행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이름하며 ‘청운라이온스클럽 익산시 한마당 효 잔치.’

어르신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미련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야심차게 준비했다.

효 잔치가 열리는 솜리문화예술회관은 이른 아침부터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1천200여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속속 모여들었다.

오전 11시 30분쯤엔 예술회관 광장을 꽉 메운 어르신들로 금세 잔칫집으로 변했다.

어르신들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익산지구협의회(회장 이영주)가 정성껏 준비한 국수를 먹으며 시종일관 싱글벙글했다.

봉사회는 당초 700여 명분을 준비했지만, 금세 바닥이 나 국수를 급히 공수해와 500인분을 더 삶느라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맛있는 잔치 국수 점심을 마친 어르신들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익산 명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최복희, 기후, 지연지, 최동주, 조은정, 라주일 등 익산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졌다.

어르신들은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흥이 넘치는 어르신들은 무대 앞에까지 나와 춤을 추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1부 공연이 끝나자 정헌율 시장과 조배숙‧이춘석 국회의원, 그리고 정성길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40대 총재(미주치과 원장) 등이 입장했다.

이들은 이날 자리를 축하하는 축사를 마친 후 뜻 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청운라이온스클럽이 마련한 장학금 전달식. 이날 청운라이온스클럽 68명의 회원들은 12명의 학생들에게 24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익산사랑장학재단(이사장 정헌율)에 거금 1천만 원을 쾌척했다.

정기정 회장은 “우리 청운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소중한 장학금”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고마울 따름이다.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희망을 쏘아 올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학금 전달식을 마친 후 본격 공연이 펼쳐졌다.

2부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익산이 낳은 세계적인 명창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의 판소리. 임 명창의 구성진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남성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라일락의 난타 공연으로 행사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 차례 태풍이 휩쓸고 간 무대는 코미디언 라주일 씨를 필두로 이영, 최소연, 이소리, 표시나 등 익산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화려하게 수놓았다.

박인호 악단장이 이끄는 아름다운 선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르신들은 푸짐한 경품에 또 한 번 입가에 커다란 웃음을 지었다.

이날 청운라이온스가 마련한 경품은 황등면에 소재한 ㈜대성메디칼 양용호 대표가 협찬한 수의(壽衣)를 비롯해 화장지, 쌀, 떡, 수건 등 어르신들이 꼭 필요한 물품들로 채워졌다.

정기정 회장은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르신들이 신명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부디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정 회장과 부인 김숙희 씨.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한 회원은 다음과 같다.

이상래(20대 회장‧국제에너지) 김판식(초대회장‧전북제과학교) 배용헌(거북개발) 최병모(금향보석) 정성길(미주치과) 홍진기(일광코리아) 이창필(국회의원 보좌관) 박장원(여성시대미용실) 변성구(내고향농원) 이종철(스마트학생복) 탁재문(베니스양복점) 이영로(상아약국) 이덕희(중앙기와) 정동학(모든종합기획) 황규선(솔라텍) 이종철(놀숲북카페) 최상복(꽃이랑나무랑) 박천관(루이까스텔) 김남철(리더스공인중개사) 채충봉(롯데골프) 주광섭(서울카센터) 이창재(대한항공여행사) 김태순(서울횟집) 최세연(한송건설) 박은호(동산마트) 장도영(가나안치과기공소) 김상령(삼성자동차) 정형근(JK석재) 이대영(섬마을칼국수) 손완국(삼광당귀금속) 김영옥(동부건설) 남궁옥(옥시) 진장하(쉐보레자동차 익산중앙대리점) 전상구(현대해상) 권영준(도양가설타워) 주택선(참살이) 김해욱(한씨네추어탕) 최영상(삼은종합건설) 황순택(디자인그룹씨에이) 김준철(드림자동차써비스) 송원호(익산병원장례식장) 이종현(롯데건설) 황권익(천지인써비스) 진제호(원창모터스) 임남규(호암마트) 박용길(건일기와) 장원(나들이육묘장) 이기성 이두영(LG에어컨) 전성열(선진종합공구철물) 이기열(한백종합건설) 문영주(기아자동차) 김성철(신화자원) 강현수(익산농협) 김경선(그랜드팰리스호텔) 노승서(백면 물티슈) 장경윤(한샘 디자인) 나동욱(궁 웨딩홀) 오대식(대조건설) 이상완(일심자원) 백지현(감사한양) 이희창(공인회계사) 임범수(하나한방병원) 최현(공인중개사) 김종근(도원그린산업) 최문규(문화인테리어) 이진엽(세기펌프카) 이상 68명.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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