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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파트 공사' 어양중 소음매연 몸살방음벽 시늉 소음매연 교실로 유입 수업에 큰 차질
우창수 기자 | 승인 2017.09.15 17:44

교사 높이 4층인데 방음벽은 2층… 창문 못 열고 생고생

건설사 학생들 공부·건강 해치며 공사… 익산시 ‘모르쇠’

“아파트 짓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학교와 너무 가까워 아이들이 공부에 방해 받고, 건강도 해칠까 염려되네요. 건설사에 얘기해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 속만 탑니다.”

임영옥 익산어양중 교장은 학교 바로 뒤에 우뚝 솟은 타워크레인을 가리키며 이렇게 푸념했다.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곳은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지난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 256세대 아파트를 짓는 이 공사현장은 어양중과 지척에 있다.

거리가 불과 50m정도. 더욱이 750명이 공부하는 교사(校舍)가 바로 공사현장과 딱 붙어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건설사 측은 여기서 한술 더 떴다. 교사 높이가 4층인데도 방음벽을 고작 2층 높이만 올렸다. 방진막도 학교에서 2겹을 요구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고 거절했다.

임 교장은 “‘방음벽을 4층 높이로 올리려면 학교 안에 세워야 한다’는 건설사 측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자신들 땅이 아깝기 때문에 방음벽을 높이 세우려면 학교에서 땅을 내놓으라는 어이없는 논리”라고 분개했다.

지난 8월에는 낮은 방음벽을 타고 넘어온 매연 때문에 학생 750명과 교직원 65명이 몸살을 앓았다.

쿵쾅 거리는 중장비 소음은 차치하더라도 경유 타는 매캐한 냄새가 학교에 진동해 “골치가 아프다”며 조퇴하는 어린 학생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낮은 방음벽을 넘어온 소음과 매연을 막을 방법은 창문을 닫는 것 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시원한 가을바람 한 번 쐬지도 못하고 꽉 막힌 교실에서 숨을 참으며 공부해야 했다.

하지만 이것도 교실에 있을 때만 가능한 대책. 복도에만 나오면 소음과 매연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8월을 지옥같이 보낸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건설사 측이 8월 말 건넨 말은 “이제 매연은 끝났다”는 통보.

분통 터뜨릴 새도 없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당장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있을 2학기 중간고사가 걱정이다.

임 교장은 “시험기간만이라도 공사를 자제해줄 것을 건설사 측에 요구했지만, 공사기간이 빠듯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사 소음과 매연으로 학생들이 자칫 시험을 망칠까 염려된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박모 씨(37)는 “최소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을 생각하는 것은 기업윤리 이전에 어른들의 기본적인 마음자세 아니겠느냐”며 “허가만 내주고 모른 채 하는 익산시, 그리고 어린 학생들은 생각도 않고 공사만 신경 쓰는 건설사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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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Rjh 2018-12-03 00:35:36

    전라북도 면 군산 익산 정읍 주변도시발전시키던지 전주하나만 발전시키려나   삭제

    • 이현준 2018-11-24 22:39:38

      이제 인구도 쥐꼬리만 해졌는데 아파트 그만 짓고 전원주택 단지나 임상리 쪽에 크게 조성해주십시요. 쓸데없는 짓 그만 하시고 익산역 뒤에 주상복합? 풉 웃고 갑니다. 작작 하쇼..   삭제

      • 이현준 2018-11-02 17:29:50

        그 뒤에다가 아파트 짓게 만든 시청이 잘못이지. 전혀 자리가 들어올 자리가 아닌데 그 좁은 공간에 아파트 1차, 2차 짓는 것도 참 대단하다. 지금은 완공됐고 이제 내부 공사 하는 거 같은데 참 대박임.. 익산 여기는 이상한 게 꼭 넓은 땅 놔두고 꼭 좁은 자리에다가 아파트 짓는 그런 게 있어..특히 어양오투 3차는 부송공원 옆에 언덕 산 깍아내버리고 거기다 3동짜리 지금 건설중인데 그 좁은데다가 아파트 짓는 것도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옴. 산사태 나서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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