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관광농원’ 글램핑 전국 명소 부상

온돌 깔린 대형 텐트에 침대·냉장고·식기 등 펜션 방불

숙박비 저렴… 바비큐파티 당일치기 생일잔치 장소 각광

지난 6월 개장한 초대형 워터파크 ‘수박(水Park)관광농원’이 글램핑 명소로 뜨고 있다.

팔봉 상떼힐골프장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조금 내려가다 큰 간판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가면 나오는 수박관광농원은 도심근교에 자리한데다 글램핑 시설이 깨끗하고 안락하게 꾸며져 하룻밤 머물다 가기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

특히 5색 빛의 LED조명들이 아름답게 수놓는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블로그들의 화보로 장식될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고도(공동대표 정태형·이영균)가 설립한 수박관광농원은 전체 면적 4천500평을 자랑한다. 이중 1천 평은 유·초등생 대상 농촌체험활동을 하는 농사체험장. 주차장은 승용차 5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캠핑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박관광농원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멀리 광주, 대전 등지의 20~30대 젊은 층들이 주로 찾고 있다.

수박관광농원이 글램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데는 캠핑 장비 없이 캠핑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12평 면적의 대형텐트 글램핑은 모두 7개. 온돌이 깔리고, 냉·난방기까지 갖춘 텐트 안은 덥고, 추운날씨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2명이 널찍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안락한 침대와 냉장고, 싱크대, 식기, 침구세트 등을 갖춰 펜션이나 다름없다.

또 숯불구이 통 등 조리 도구 일체를 빌려 삼겹살 파티나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무엇보다 숙박비가 저렴해 고깃집 갈 돈으로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글램핑 숙박비는 6명 기준으로 평일 9만9천 원, 주말 15만 원. 숙박은 않고 5시간 빌리면 7만 원이다.

대여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이곳은 당일치기 생일파티 장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밖에서 고기 등을 사와 즐길 수도 있지만, 수박관광농원 안에 정육점, 식당, 스낵코너도 있어 번거롭게 준비할 필요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박관광농원은 수도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즈캠핑’의 장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미즈캠핑은 시간 내기 힘든 남편들 대신 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간단하게 캠핑을 즐기는 것이어서 캠핑 장비가 필요 없고 도심근교에 위치한 글램핑 공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박관광농원은 또 야외에 탁구장과 천연 잔디 족구장을 갖춰 회사나 각종 모임의 단합대회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 점심특선으로 순대국밥과 뼈해장국, 김치찌개 등을 마련, 직장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식사 값은 단돈 5천900원. 군산에서 대형식당을 했던 요리사가 직접 반찬을 담고, 맛있게 요리해 인기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주변을 산책하고, 카바나(그늘집)에 있는 해먹, 선배드 등에 잠시 몸을 누이고 쉬었다 가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수박관광농원만의 자랑이다.

주소는 익산시 춘포면 미등골길 226-78번지, 이용문의는 ☎063-834-8898로 하면 된다.

지난 17일 저녁, 생일을 맞은 김효숙 씨(가운데)가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