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허 받은 세계 최고 자사 ‘SP미생물’ 활용… 내년 본격 출시

아파트·공장·학교 등 환경개선 기대 ‘반려동물용 사료’ 생산 눈앞

삼기농공단지에 있는 익산의 향토기업 ‘(주)평강B.I.M(대표 최길호)’이 음식물쓰레기 대혁명을 일으켰다.

‘악취 잡고,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음식물처리기’ 개발에 성공한 것.

최길호 대표는 “시장성에 맞게 올해 안에 디자인을 콤팩트하게 한 후 내년에 본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큰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국제특허 받은 세계 최고의 ‘평강 SP미생물’을 활용해 만든 ‘평강 음식물처리기’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2년간 ‘음식물쓰레기 친환경 발효 소멸장치’ 연구를 진행한 끝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

특허출원한 평강 음식물처리기는 대용량 크기로 만들어졌다. 아파트와 공장, 학교, 식당 등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곳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개발됐다.

내년 본격 출시되면 아파트와 학교, 공장 등에 비치돼 있는 ‘음식물수거통’을 대신해 설치될 전망이다.

우선 평강 음식물처리기의 최대 장점은 ‘악취를 잡는다’는 것. 그동안 아파트 등에 있는 음식물수거통에선 하루 종일 음식 썩는 냄새가 새어나온 것이 사실. 특히 뚜껑을 열면 코를 찌르는 냄새가 진동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큰 곤욕이었다.

하지만 평강 음식물처리기가 설치되면 악취가 완전히 사라져 아파트 주거환경이나 학교, 공장, 식당 등의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강 음식물처리기의 또 하나 강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현재 음식물쓰레기는 염분이 많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다. 처리비 또한 만만치 않아 지자체의 큰 골칫거리다.

그러나 평강 음식물처리기는 염분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수분을 10%대로 쫙 빼고 건조해 ‘비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음식물처리기에서 배출한 잔재의 모양이 전혀 음식물쓰레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갈색의 비료’ 형태를 갖췄기 때문.

4시간 동안 음식물처리기 안에서 분쇄되고 평강 SP미생물과 혼합돼 발효된 ‘음식물쓰레기 비료’는 소형으로 포장돼 아파트 화단이나 집안 화분, 텃밭 등에 양분을 공급하는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비료로 재활용되는 것은 이미 현실이 됐다. 평강 음식물처리기 시제품을 통해 비료와 토양개량제, 보조사료 등이 생산돼 판매 중이다.

비료와 토양개량제는 지난 1월 완주군 봉동농협으로 납품됐다. 지난 6월부터는 보조사료가 축사에 보급되고 있다.

환경을 죽이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을 살리는 자양분으로 거듭난 셈이다.

내년 2월에는 ‘반려동물용 사료’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평강 음식물처리기의 진가가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평강 음식물처리기가 악취 잡고,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을 살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주)평강B.I.M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의 ‘평강 SP미생물’을 활용했기 때문.

국제특허 받은 평강 SP미생물은 발효능력과 항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내염성이 높아 염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월등하다.

또한 ‘혐기성’과 ‘호기성’도 갖춰 공기가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발효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황산’과 ‘가성소다’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존능력이 뛰어나다. 다른 미생물은 황산과 가성소다에서 모두 사멸하는 반면 평강 SP미생물은 왕성한 활동성을 보여 미생물학계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평강 SP미생물은 국제특허를 받고 ‘한국미생물보존센터(KCCM)’에 균주가 기탁돼 있다.

지독한 악취를 ‘제로(0)화 시키는 평강 SP미생물은 축사, 축산분뇨처리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오폐수처리장, 퇴비공장, 양어장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는 물론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에도 수출되고 있다.

지난 8월엔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도 받아 ‘스프레이’ 제품도 생산 가능해졌다.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분사해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시험결과가 나와 앞으로 평강 SP미생물은 축사, 축산분뇨처리장 등 악취발생시설의 ‘탈취부스’나 일반 가정용 방향제, 천연탈취제로 제품 생산 폭이 크게 넓어졌다.

최길호 대표는 “평강 SP미생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자연을 지키는 (주)평강B.I.M의 이념이자 경영철학이 실현되고 있다. 이번 평강 음식물처리기 개발을 기점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판매 1위 렉카 특장차 기업이기도 한 (주)평강B.I.M은 1990년 혜성실업으로 문을 열었다. 구난차, 견인차 등 특장차를 생산해오다 2012년부터 바이오산업까지 뛰어들었다.

2005년 최길호 대표가 축산분뇨나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고약한 악취를 단시간에 처리하는 ‘친환경 평강 SP미생물’을 개발, 국제발명특허(PCT)를 획득한 것이 계기였다.

2012년 ‘Bio, IT, Mechatronics’의 앞 글자를 따 (주)평강B.I.M으로 회사명을 정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로 발판을 넓혀가고 있는 익산의 향토기업이다.

지난 10월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우수사례집에도 소개됐다. ‘기업성장의 비결, 그 생생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실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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