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링크사업단 홍보담당

일요일 저녁 K본부의 개그 프로그램이 끝나는 음악이 울리면 우리는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에 저절로 한숨을 쉬게 된다.

“벌써 월요일이야!”

그런가 하면, 야근에 야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만성피로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하곤 한다. 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여섯시까지가 일반적인 근무시간이라지만, 업무의 긴급성이나 시의성 등으로 인해 야근을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누적과 체력고갈로 인해 우울증 혹은 불안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특징은 기분이 축 처지고 어떠한 것에도 흥미가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불안감, 공허함, 절망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는 64만3천102명이다. 이 중 남성이 21만1천796명, 여성이 43만1천306명이다. 

“어휴, 약 그런 거 소용없어, 운동 좀 하고 그러면 없어지는 거여!”라며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울증은 전두엽과 변연계 기능이 떨어져 발병한다. 본인 스스로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도 크지만 대다수의 질병처럼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억제를 할 수가 없기에 가족의 도움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본인이 우울증임을 자각한 이들도 있지만, 큰 마음을 먹고 병원 문턱부터 들어서기 주저스러워 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한 번 용기를 내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의 효과 또한 볼 수 있다. 보험적용도 되고, 본인 외에 정보공개 또한 제한되니 예전처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하여 공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 또한 없다. 물론, 우울증이 발병하게 된 근본적인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떨어트림으로써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살과 연결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음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면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면을 빌어 혹시라도 만성우울감과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우울증은 당신이 약한 탓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한 질병이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여기거나 강제할 수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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