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전통찻집 밤엔 주점 변신 통기타 선율 가득

송현실 대표 시민을 위한 문화 힐링 공간으로 꾸며

어양동 익산초 사거리에 있는 카페 ‘만남(☎063-835-7654).’ 검정바탕에 하얀색 글씨의 간판과 유리벽이 특이하다. 가운데 난 문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커피하우스(Coffee House)’, 왼쪽은 ‘라이브 카페(Live Cafe)’, 그 아래 ‘전통차’라고 적혀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분위기가 남다르다. 50평 면적에 테이블 여러 개가 놓여 있고, 오른쪽 벽에 자그마한 무대가 설치돼 있다. 무대엔 통기타들이 연주자를 기다린 채 서 있다.

유리벽 쪽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뜨끈한 아랫목처럼 온돌이 깔려 편안히 앉아 차를 마시며 책도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인상이 포근한 송현실 대표(55)가 지난 10월 26일 문 연 이곳은 낮에는 찻집, 밤에는 주점으로 변신하는 이색카페다.

특히 ‘라이브 공연’이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시민의 작은 문화공간이다.

낮에도 라이브공연이 펼쳐지는 카페는 익산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추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이곳은 차를 마시며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듣고 싶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메뉴인 전통차도 직접 만들어 진한 맛을 내니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쌍화차 7천 원, 생강차 5천 원, 오미자차 6천 원, 대추차 6천 원. 전통차를 시키면 가래떡과 꿀이 함께 나온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3천 원. 생과일주스도 준비돼 있다. 단 낮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

낮부터 흐르는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과 70~90년대 노래는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때문에 주손님들 나이는 40~60대.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성 손님들이 많다.

라이브공연을 보면서 즐기는 맥주 한잔은 그야말로 꿀맛일 수밖에 없다. 고단했던 하루를 달래줄 시원한 맥주에다 라이브공연으로 눈까지 호사를 누리니 “캬”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병맥주는 1병에 4천 원, 세계맥주는 1병에 7천 원. 안주로 과일, 한치, 육포 등이 있다.

얼마 전 ‘묻어버린 아픔’을 부른 가수 김동환 씨가 섰던 무대는 음악동호인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분화구도 되고 있다. 통기타동호회 필통, 얄개시대, 레인보우 등이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송 대표는 “카페 만남은 누구나 친구가 되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힐링공간”이라면서 “앞으로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살고 싶다”고 지그시 미소 지었다.

카페 만남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