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뿌리가 전혀 다르고, 정치적 이념도 차이가 크다”

“내년 지방선거 국민의당의 중간평가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익산 경제 향상시킬 국가산단과 식품클러스터 끝까지 책임”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2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 “통합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끝장토론’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며 “가정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끝장 토론 진행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는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통합이 최선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며 “다만 정책연대, 선거연대까지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며 “(통합을) 이야기 할 당시와 그 이후에 상황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통합에 대한 생각은.

반대한다. 당 정체성과 뿌리가 전혀 다르다. 추구하는 정치적 이념도 차이가 크다.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의 유불리에 따른 정치공학적인 통합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끝장토론에서 선거연대, 정책연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해서는 자유한국당과도 연대할 수 있는 게 정치다. 하지만 선거연대나 통합은 다르다. 선거연대의 경우 시도당별 분권형 연대 내지 후보자별 연대라면 흔쾌히 동의할 수 있다.

-국민의당이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낮다. 타개책은.

국민의당은 호남의 선택으로 탄생한 제3당이다. 실망감 못지않은 기대도 있다는 생각이다. 당장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국민만 믿고, 국민만 보고, 국민만 생각하는 정직한 정치를 하다 보면 진심은 통하리라 본다.

-올 한 해 의정활동 성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본격 가동과 익산 국가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및 컨벤션 호텔 건축을 꼽을 수 있다.

또 전북과학 교육의 산실 전북과학교육원을 익산에 신축 유치했다.

이밖에 창업보육센터 신규 지정,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익산에 희망찬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이 모든 성과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어낸 결실이라 생각한다.

-입법 활동 및 국정감사 등 중점적으로 활동한 사항은.

AI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간접피해 보상을 위한 가축전염병예방법 대표발의를 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공적금융기관의 지원을 제한하는 이른바 사회적 책임투자 3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서민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1천600CC 미만 승용자동차 LPG 규제완화법 대표발의 등 오직 국민과 환경을 생각하는 민생 입법 활동에 매진했다.

국정감사를 통해서는 여전히 기업보다 덜 쓰고 요금은 더 내는 불합리한 전기요금체계를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수많은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새롭게 신설된 만큼 대중소기업 양극화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꼼꼼히 점검했으며, 최대 화두였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급격한 전환보다는 시기와 방법을 충분히 고려한 ‘준비된 탈원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더욱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권익 향상을 목표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임하는 각오는.

정당은 선거를 통해 평가받는다. 국민의당의 중간평가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특별히,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 발굴에 당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은 있는가.

최소한 익산 선거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과거의 일당독점에서 견제와 균형의 경쟁으로 치르는 첫 선거다. 정당 못지않게 인물 중심의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경쟁력 있는 인물이 많은 정당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국민의당 입지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후보 공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방선거 일까지는 6개월쯤 남아있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길고도 긴 시간이다.

선거일 한 달을 앞두고도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가 오는 게 선거다. 당내 상황이 진정되고 선거가 본격화되면 좋은 후보들이 나설 것이다.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2018년 새해 설계는.

우선 2017년을 열심히 살아오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는 어지러운 와중에도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 교육시키며 매일 기적을 만들어 내셨다.

새해를 맞이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시는 시민 여러분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당장은 내년 초하루부터 찾아올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익산 경제를 업그레이드 시킬 국가 산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발전을 끝까지 책임지고자 한다. 말과 정쟁을 앞세우기 보다는 묵묵히 국민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보여드리면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지방선거 승리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