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명가 & 카페로즈 대표

보통 커피한잔 가격이 1인 식대비보다 비싸다고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900원대의 커피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 맛과 품질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 한국커피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닌가 싶다.

불과 몇 년 전부터 현실까지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세월의 의식변화가 느껴진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한국에서만 250억5천만 잔의 커피가 소비됐다는(국민 1인당 매 일 커피 500잔을 마신 셈)통계가 나왔다.

커피소비는 커피믹스가 가장 많으며 캔 커피, 원두커피 순이었다. 그 중에도 원두커피의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것이 눈에 띈다.

불황이다 경기가 안 좋다 하면서도 시장이 꺾이지 않고 상승하는 것이 바로 커피시장이다. 나도 아침에 커피를 시작으로 보통 3잔 이상을 마시지 아니한가.

요즘 들어 주변에는 양궁카페다 풀장과 포토존까지 갖춘 4천평 규모의 애견동반 카페 등 새롭고 다양하고 개성 있는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커피소비가 대중화 일상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와 전문점의 서비스에 대한 요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며칠 전 코엑스에서는 ‘제16회 서울카페쇼’가 개최되어 커피와 차, 베이커리, 원부재료, 디저트, 젤라또, 음료주류, 장비/설비,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등의 품목으로 40개국 약 560개 기업이 참가하여 75개국 140,000명이 참관하였다고 한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가 개최되어 세계 각국에서 온 대표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여 기량을 다투기도 하였다.

아침부터 커피한잔을 시작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감성을 충만하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잔.

힘든 사회생활 속에 총성 없는 커피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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