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전문가

산호라는 보석은 유기질 보석으로 진주 다음으로 가치가 있으며, 진주와 함께 바다 속 보석으로 유명하다.

고대에 중국과 인도에서는 콜레라의 예방약으로 사용돼 왔으며 로마에서는 어린이들의 이를 튼튼하게 해주는 보석으로 믿었다. 천재지변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부적으로 사용됐다. 

산호를 생성하는 산호충은 주로 열대나 아열대의 바다 속에서 서식한다.

산호를 코럴(Coral)이라 하는데, 이는 바다 밑에서 산호수를 형성하는 강장동물인 이 산호충(珊瑚蟲)을 가리키는 ‘Coral Polyp’에서 온 말이다. 산호충은 바다 밑의 바위 위에 군체를 이루고 석회질을 분비하면서 나무 가지 형태로 만들어지며 산호충이 죽어서 산호가 된다.

산호는 보석용으로 일부만이 사용될 수 있으며 보석용인 본 산호는 1년에 4㎜정도 성장하고 수명은 대개 400~500년으로 추측된다.

본 산호는 대륙붕이 발달된 바다의 수심 100~1천m 사이에 있는 암초에서 잘 자란다.

산호의 색상과 종류는 보통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적색산호는 수심 100~2천m에서 채취된다. 검은 기가 도는 것으로 산호 중 가장 진하다. 영어로는 옥스블러드 레드(Ox-blood Red),즉 ‘소의 핏빛’이라 한다. 핏빛 산호는 가장 높은 품질이며, 가장 인기가 높다.

핑크 산호는 옛날에는 복숭아 산호라고 했다. 색상이 연해 비녀 같은 데에 이용했고, 대개 수심 150~350m에서 채취된다. 채취량도 적고 옛날에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아서 값이 비쌌다.

백색산호는 원목(原木)이 크게 성장하는 것이 있어 산호 중에서 값이 싸지만 그 아름다운 백색은 상아에 비견된다. 수심 100~200m에서 채취되며 흰 바탕에 적색의 줄무늬가 있거나 붉은 반점이 들어간 것도 있는데 이것을 스카치라 부른다.

흑색산호는 지중해에서 주로 채취됐고 최근에는 하와이 근해에서 채취되고 있다. 흑색 산호는 본(本)산호와는 다른 종류다. 따뜻한 바다의 20~60m 깊이에 있는 암초에 서식하며 연간 약 6㎝씩 성장한다. 수명은 30~60년으로 추측되며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본 산호와는 성질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근해에서도 몇 년 전부터 흑산호가 채취된다. 그 크기는 가늘고 짧아 부러진 나뭇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서 목걸이 형태를 갖춘다.

흑산호에 과산화수소수(옥시풀)란 약품을 바르면 표면이 노랗게 변하여 황금 산호가 된다.

전체의 표면이 변하면 황금산호가 되고 부분적으로 글씨나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불교의 경문에 나오는 칠보(七寶)중에도 산호가 들어 있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일찍이 알려진 보석이다. 산호충이 만들어 내는 산호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으로 탄산마그네슘도 약간 함유돼 있다. 산호는 경도가 3.5도로 연해 옛날부터 이것을 이용해 정교한 조각품이나 세공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런 만큼 흠집이 생기기 쉬운 보석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