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영 로컬푸드조합 삭감 주도 해당 의원들 낙선운동 전개할 듯

"예결위 A, B의원 전액 삭감 주장...C, D의원 동조 전액 가위질" 목청 높여

익산시의회가 내년 본예산에서 ‘익산시로컬푸드매장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의결하자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앞으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익산시가 상정한 ‘어양동 익산시로컬푸드매장 2층에 소비자만남카페 설치 예산 6천만 원’을 전액 삭감해 2018년도 본예산을 통과시켰다.

로컬푸드매장을 위탁운영하는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농민 조합원 50여명은 21일 오전 9시30분께 소병홍 시의장을 찾아 “소농을 위한 최소한의 사업마저도 시의회가 묵살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조합원들은 “현재 조합원 수가 550여명이다. 매주 생산자 조합원 수가 늘고 있다. 반면 로컬푸드매장은 좁아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잉여농산물을 가공 판매도 할 수 있는 ‘소비자만남카페’를 설치해달라고 익산시에 요구해 어렵게 예산을 마련했는데,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합원들은 특히 “당초 예산을 1억 원 요구했으나 익산시에서 예산심의를 하면서 4천만 원을 깎은 6천만 원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부족한 예산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충당해 운영하려고 했다.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도 이점을 높이 사 통과시켜줬다. 하지만, 예산결산위원회 A의원과 B의원이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C의원과 D의원이 동조하면서 전액 가위질 당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합원들은 “소비자만남카페는 소비자환원 사업으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4명 의원의 주도로 허사가 됐다”고 분개했다.

조합원들은 “조합원 550여명의 최소한의 염원마저도 저버린 4명의 의원은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명의로 성명을 내고, 낙선운동도 전개할 뜻을 내비쳤다.

조합원들은 10시 40분께 정헌율 시장을 만나 소농을 위한 정책을 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시장은 “앞으로 농업부서 공무원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고, 소농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나가겠다”며 “내년 추경예산에 소농·고령농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 사업예산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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