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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어려운 ‘천마’ 가공식품으로 승부”춘포면 김래은 씨 즙·분말·환·짜먹는 천마로 부농 꿈… 풍장 치고 단소 부는 전통음악인
우창수 기자 | 승인 2018.01.05 16:43

춘포면 너른 들녘 한복판에 자리한 신평마을.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 김래은 씨(47)는 근동에서 가장 젊은 농군이다.

2012년 귀농해 그가 짓고 있는 농사는 한방약재인 ‘천마(天麻).’ 옅은 황백색, 황갈색에 불규칙한 세로주름과 돌림마디가 있고, 크기는 보통 고구마보다 약간 적으나 쪄서 말리면 모양이 인삼을 쪄서 말린 것 같은 생김새가 특징이다.

냄새가 약하고 맛이 단 천마는 동의보감에 쓰임새가 방대할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련발작, 파상풍, 소아급만경풍, 어지럼증, 두통, 신경쇠약, 두통 등에 좋고, 약리작용으로 진정, 항경련, 진통, 항염증, 심장과 뇌혈류 증가, 혈압강하, 항산화력증가, 면역활성화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는 “천마는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틴이 풍부해 노화방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약효가 뛰어난 한방약재이지만, 재배는 녹록치 않다. 천마는 참나무나 뽕나무의 썩은 그루터기에 나는 버섯의 균사에 붙어사는 여러해살이 기생식물인데, 싹이 늦게 나오면 죽고 습기에도 약해 여름 장마철에는 썩어 재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저온저장고에 보관해도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저장도 어렵다.

텃밭 100평과 1천 평 비닐하우스에 천마를 재배하고 있는 그도 이 때문에 사실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첫해는 종자보급 목적으로 재배했다가 지금은 즙과 분말, 환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즙은 120g 100포에 20만 원, 분말과 환은 각각 150g들이 1병 당 4만 원. 조만간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홍삼 진액처럼 짜먹는 천마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재배면적도 2천 평으로 늘려 대규모 가공 판매해볼 작정이다. 현재 무주 안성에 3단형 고설 방식의 하우스를 짓고 있다.

그가 재배가 까다롭다는 천마 재배를 하게 된 것은 그의 가족력 때문. 양친을 비롯한 선조들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 건강 관련 서적을 찾다가 천마의 효능에 매료돼 천마 농사를 짓게 됐다.

2012년 1월, 수원 집을 처분하고 부인 이정남 씨(46), 두 아들 현수(12)·민수(9) 군과 함께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으로 내려온 그는 6대째 내려오는 삶의 터전인 춘포를 풍류가 흐르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은 꿈도 있다. 그래서 농업회사법인 이름도 함께 즐기자는 뜻의 ‘공락(共樂)’이다.

춘포초 6학년 때 음악과 서예, 농악을 즐겼던 담임교사인 황인수 씨의 영향을 받아 춘포초 마칭밴드에서 큰 북을 쳤던 그는 1989년 우석대 법학과에 입학해 풍물패 활동을 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인 임실필봉농악을 쳤던 그는 지금도 꽹과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현재는 성당포구에서 전해져 오는 ‘금강성포좌도농악’을 배우고 있다.

그는 특히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3-2호인 이리향제줄풍류의 보존회 회원이기도 하다. 1997년부터 단소를 불고 있는 전통음악인이다.

문의 ☎010-8937-3824.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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