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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40cm 초대형 ‘무’ 생산 '새해 길조'삼기면 화초마을 심원섭 씨 비닐하우스서 캐내… 일반 무보다 6배 무거워
우창수 기자 | 승인 2018.01.08 16:31

정초에 생긴 행운의 기운 시민에 나누고파 로컬푸드매장에 전시

삼기면 시골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어린아이보다 큰 초대형 ‘무’가 나왔다.

무술년 황금개띠 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생긴 신기한 경험이어서 농장 주인은 올해 좋은 일이 생길 ‘길조’로 받아들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초대형 무를 캔 주인공은 삼기면 서두리 화초마을 사는 심원섭 씨(70).

지난해 가을 2천 평 규모 비닐하우스에 무를 심었던 그는 지난 5일 오후 2시께 무를 캐러 하우스 안으로 들어왔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가 추운 날씨에 얼지 않도록 부직포를 씌워놓았는데, 한 가운데가 불룩 솟아 있었던 것. 무슨 일인가 싶어 부직포를 걷어낸 순간 눈앞에는 엄청 굵고 기다란 무청이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있었다.

두 손으로 힘껏 잡아당겨도 쉽게 뽑히지가 않자 그는 호미와 삽까지 동원해 파내려갔다. 조심조심해서 땅 밖으로 뽑아낸 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했다.

줄자로 재어보니 전체 길이(무청까지 포함)는 140cm로 웬만한 초등학생 키만큼 컸다.

몸통길이만 60cm, 몸통둘레 45cm, 몸통무게 6.5kg가량이나 됐다.

보통 일반 무의 전체 길이와 몸통길이, 몸통둘레의 2배가 넘는 크기이고, 특히 몸통무게는 1kg 안팎인 일반 무보다는 무려 6배나 더 나간다.

지난 6일 만난 그는 초대형 무를 두 팔로 들어올리며 “어느 농장에서 초대형 호박이 나왔다느니 하는 소식을 신문이나 방송으로 들어봤어도 내가 실제 주인공이 될 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제껏 한 번도 떠나지 않고 고향 화초마을을 지켜온 그는 “평생 농사를 지어왔어도 이렇게 거대한 무는 난생 처음 캐봤다”며 “그것도 정초에 생겨 기분이 좋다. 꼭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처럼 올해 우리 집에 행운이 가득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10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는 근동에 소문난 효자다. 부인 이봉순 씨(66)와 함께 아버지(심상남)를 30년 전 작고할 때까지 지극 정성 모셨고, 현재 홀어머니 윤사례 여사(94)를 봉양하고 있다.

딸 지혜(38)·혜미(36) 씨, 아들 재구 씨(34) 삼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모두 결혼시킨 자식부자이기도 하다.

2만 평 밭에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집 앞 2천 평 비닐하우스에서 봄에는 고구마 종순, 여름부터는 무, 배추, 양파모종 등 채소를 심고 있다.

가을에 심은 무는 지난해 김장철에 인건비도 안 나올 정도로 가격이 폭락해 지금 조금씩 수확해 어양동 익산시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크기별로 2~4개씩 한 다발로 묶어 2천300원 정도에 파는데, 저장한 무가 아닌 그날 바로 캔 싱싱한 무여서 생채나 깍두기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아 인기가 높다.

그는 “시민들이 초대형 무를 보고 올해 행운의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며 지난 6일 로컬푸드매장에 기증, 전시토록 했다.

또 “올 한해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해마다 농산물 값은 떨어지고 인건비나 농자재 값 등은 올라 농사짓기 힘든데, 올해는 농민 모두가 농사 잘 짓고, 부자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도 전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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