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명 가운데 1명가량이 암으로 숨져 공포에 떨고 있는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농작물 판로가 막혀 이중고를 겪고 있다.

8일 장점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집단 암 발병지로 꼽히면서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 농작물에 대한 소비자 기피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80명은 대부분 고추, 양파, 고구마 등 밭작물과 벼 재배로 생계를 잇고 있다. 일부는 비닐하우스 시설에서 채소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판로가 막혀 울상이다.

지난해 이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일대에서 재배한 농작물 판매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인근 비료공장과 마을 토양에서는 벤조피렌 등 1·2급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식수로 쓰인 지하수는 음용 불가 수준으로 나타나자 마을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장점마을 민관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농작물 성분검사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 환경조사에서 농작물 분야 우선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우창수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