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병사 월급을 올리는데, 이장 월급은 15년째 제자리걸음.”

마을의 각종 일을 도맡는 이장과 통장에게 지급되는 활동보상금이 1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이장·통장에게 매달 지급되는 활동보상금(수당)은 20만 원이다.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동안 변동이 없다. 이는 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장·통장은 마을을 중심으로 행사 준비와 각종 사업 내용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골 마을의 경우 농사에 필요한 비료 등 농자재 배포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활동보상금은 시비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현실성 없는 보상금으로, 제대로 된 활동이 어렵다고 볼멘소리다.

최근 도내 한 이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대 병사 월급을 올리는데, 이장 월급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삼기면 한 이장은 “한 달에 두 번 면사무소를 찾아 회의한 결과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장을 봐 가져다주는 등 하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개인적으로도 농사일을 일부 포기하며 하는 일인데, 활동보상금보다 들어가는 돈이 더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도“일선 현장에서 20만 원으로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수당이 턱없이 적다는 이장 통장의 민원이 있어 행자부에 인상을 건의했다. 현재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익산 이·통장은 총 1천120명이다./삼기면=김대범 시민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