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영화촬영세트장 방불… 온가족이 경영

27년 프로사진작가 이성기 대표 실력 최고 정평

순간의 기록 ‘사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진은 저마다 생각에 따라 여러 의미가 있지만, 한 가지 변함없는 의미는 바로 ‘역사’라는 것이다. 인물사진도 마찬가지다. 오늘보다는 어제, 지금보다는 좀 전의 나의 모습이 훨씬 젊고 생기가 있듯, 사진은 이러한 나의 역사를 담고 있어서다. 그러하기에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담는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증명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사진, 우정사진, 웨딩사진, 돌사진, 백일사진 등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찾는 ‘사진관’을 잘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여기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사진관을 소개한다. 모현현대2차 상가 1층 ‘포토 필 스튜디오(☎063-858-5010).’ 1995년 개업해 2003년부터 지금의 모현현대2차 상가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웬만한 시민들은 한 번쯤 들러봤을 곳이다.

1층 20평은 증명사진 찍고 인화하는 곳이고, 지하 60평은 스튜디오다. 마치 영화촬영 세트장을 방불할 정도로 인테리어가 돼 있다. 드레스, 턱시도 등 의상과 메이크업 장비가 구비돼 있다.

포토 필 스튜디오는 가족이 경영하는 사진관이다. 이성기 대표(52), 부인 김혜정 씨(50), 둘째딸 이가영 씨(22)가 손발을 척척 맞추고 있다. 가끔 큰딸 이선영 씨(24·회사원), 셋째딸 이채영 씨(20·대학생), 막내아들 이지민 군(15)도 일손을 거든다.

이 대표는 사진촬영, 부인은 촬영보조 및 고객관리를 한다. 둘째딸은 촬영과 편집 둘 다 잘하는 재주꾼. 원광정보예고 다닐 때 교내 벚꽃 길 4계를 찍어 화제가 됐을 만큼 이 대표의 재능을 물려받았다. 서울에서 연예인 지망생 프로필 사진촬영 요청을 받곤 하는 실력파다.

이곳은 ‘촬영기법’과 ‘리터칭(사진보정)’ 실력이 좋기로 소문났다.

사진경력 27년을 자랑하는 이성기 대표는 한국프로사진협회 익산지부장, 전북지회장, 중앙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다.

이 대표는 “인물 사진은 얼굴을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인물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해 조명으로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고, 여러 가지 포즈 등 촬영기법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이 리터칭인데, 포토샵으로 사진을 보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속칭 ‘뽀샵’으로 얼굴을 뽀얗게만 하는 게 좋은 줄 아는데, 오히려 본인의 이미지만 사라진다. 내 얼굴의 이미지를 고수하며 예쁜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리터칭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륵산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 매주 토요일 익산역 앞에서 가슴 따뜻한 김밥 나눔과 어르신에 무료 장수사진을 찍어드리며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그는 올해도 더 품격 있는 사진을 찍고, 더 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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