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정체성 살리는 일 가장 중요”

“과거는 현재의 거울”…공직생활 30년 키워드 ‘정직‧ 청렴‧사람’

10살 때 어머니 여의고 신문배달 공부 매진 경찰대 합격‧ 박사까지

-익산시장 후보로서 포부는.

익산시는 전라도에서 광주시, 전주시, 다음으로 큰 3대 도시다. 이러한 익산이 지금까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첫째 익산시가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데 있다고 본다. 익산하면 딱 떠오르는 익산시의 이미지를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익산의 잠재적 부존자원을 살리지 못한 데 있다고 본다. 익산이 가진 인적 자원, 관광자원, 지리적 이점, 산업여건, 철도물류요충지 등 기존부존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셋째로 익산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민들과 철저히 소통하고 단합해 성과의 열매를 지역주민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점들을 안정감 있게 극복해 전라도 1000년의 3대도시 익산의 정체성을 확실히 세우고, 살기 좋아 사람이 모이는‘창조도시 익산’을 만들겠다.

-익산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첫째 익산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악취문제, 주차문제, 신호체계에 의한 교통체증, 시내버스체계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시민, 시민단체 등을 주축으로 한 시민불편사항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근본 원인을 찾아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로 2017년도 익산시 재정자립도는 17.8%로 전주시(29.8%), 완주군(23.3%), 군산시(22.8%)보다 낮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부채도 3천787억으로 지방재정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익산시 산업구조는 1차 산업이 14,3%, 2차 산업이 20.4%, 3차 산업이 65.3%로 나타나고 있다. 익산시의 제조업, 신산업 등 2차 산업을 유치해 3차 서비스산업이 활성화하도록 산업구조개편을 통해 세수 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익산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원광식품산업 연구원, 원광대 의약자원연구센터, 원광대 원광보건대 산학단 등 신산업 관련 연구소가 많이 존치돼 있다.

이러한 연구기관들을 제대로 활용해 한방신약, 농생명, 바이오, 식품 등 신산업을 육성,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익산의 50년 먹을거리 신 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해야 한다.

넷째로 제99회 전국체전을 익산시에서 개·폐회식을 포함한 축구, 야구, 육상 등 14개 메인 종목을 익산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다. 전국체전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익산 관광 활성화를 가져오도록 하고, 투자된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익산경제에 도움 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는 익산시의 총 사업체 2만2천898개소 중 도매 및 소매업이 6천352(27.74%)업체로 가장 많고, 숙박 및 음식업 3천755(16.39%)업체, 제조업이 2천430(10.61%)업체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유치를 통한 제조업 분야 일자리창출과 신산업을 발굴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방안 마련,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익산시 차원의 일자리 창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섯째는 익산시가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에 선정돼 신청사 건립을 확정 지었다. 신청사 건립이 전액 국비가 아니고 시비 일부가 포함되어 건립되는 것이다. 신청사는 익산의 상징이 되도록 백제문화의 역사적 고증을 가미해 행정기능, 관광 기능, 문화 생활공간 등을 병행한 시민 편의 위주로 건립돼야 한다.

특히, 신청사와 연계한 구도심개발, 역세권개발로 이어져 익산시의 도시재생사업이 다른 지역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익산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와 후보의 견해는.

익산시는 현재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미래에 대한 전략수립에 치밀하지 못한 면이 있다. 저출산 저성장 고령화로 인구는 줄고 있는데 익산의 10년∼20년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기본계획에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설정돼 각종 개발과 기반시설의 수요 예측과 판단에 오류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 압축도시, 인구감소에 대응한 공간적 시간적 축소모델을 도시기본계획에 하루빨리 반영해야 한다.

둘째, 증가하고 있는 지방교부세에 대비한 적정한 재정운영 전략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천억 정도의 지방교부세가 증가 했는데 늘어난 예산으로 선심성이라 의심될 소지가 있는 각종 행사보조비와 단체운영비로 상당한 부분이 소비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또한, 예산의 편성과정과 계획수립 절차에 시민참여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의 예산안 분석 토론회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보육출산 등의 육아정책과 미세먼지 악취 등 환경정책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정부시책 따라 하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이고 꾸준한 예산편성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절실하다.

-민주당 출마 희망자가 6명이다. 이들과 비교해 나만의 최대 장점은.

경찰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졸업이후 고향인 익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 및 수도권에서의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경험한 행정노하우를 안정감 있게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전국적인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고향 익산을 살기 좋아 사람이 모이는 창조도시로 육성하고 싶다.

둘째, 청소년 정책 및 범죄예방 전문가로서 우리고향 익산을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경찰시대에서 적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셋째, 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소통과 화합능력으로 창의적인 조직 관리와 인사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2천명의 익산시청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보다 더 자랑스러운 우리고향 익산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나의 이력서(살아온 길).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저의 공직생활 30년의 키워드는 정직, 청렴, 사람이다.

평소에 인권과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공직생활 동안 유치인 인권보장에 관한 주제로 석사학위, 청소년 회복적 사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저의 뿌리는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다.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보살핌으로 성장하면서 넉넉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고등학교 수학여행도 가지 못할 형편이었지만 새벽에는 신문 배달, 저녁엔 공부에 매진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찰대학에 진학했다.

익산에서 태어나 이리초등학교, 남성중·고등학교, 경찰대학 행정학과, 고려대학교 석사, 광운대학교 박사를 마쳤다.

현재는 열심히 듣고, 보고, 생각하고 있다. 늘 가슴속에 품었던 꿈을 실현하고자 2017년에 고향인 익산에서 근무를 마치면서 3년 남은 임기를 접고 명예퇴직을 했다.

32년의 공직생활 동안 업무 능력과 청렴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포상을 받았고, 경무관으로 승진해 명예퇴직을 할 수 있었다.

우리들소아과 사거리에 행정사와 포럼사무실을 열고 익산 성장을 위한 정책발굴과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가정의 멋진 가장이 첫 번째 목표이고 우리 고향 익산을 지금보다는 좀 더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고 싶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며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니어들이 유턴하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싶다.

익산의 주인인 시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으로 할 일 많은 익산, 준비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좌우명이나 생활신조는.

단순하고 간소하게다.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단순화시킬 수 있는 추상력이 필요하며, 평소 생활이 소박하고 청렴해야 조직 구성원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취미와 특기는.

취미는 독서로 과거에는 다독을 했으나 요즘은 정독을 많이 하고 있다. 특기로는 검도유단자이며, 특공무술에 관심이 많아 시간될 때마다 수련을 하고 있다.

-가족관계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어떤 상황이든 사람이 우선인 그런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누구나 완벽할 순 없다.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다. 장점은 서로 칭찬해주고, 단점은 서로 보완해주는 그런 사회, 그런 조직들이 우리 고향 익산에 많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기조아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따뜻한 동행(同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 사진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