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오 의원·양대석 통장 “신축예정지 현 위치로 변경 유감”

“설계 실용성 부족” 지적… 市 “주민 다수 공감·의견 반영”

최종오 시의원(왼쪽)과 양대석 통장(오른쪽)이 모현동사무소 신축부지로 결정된 우수저류조를 가리키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모현동행정복지센터(모현동사무소) 신축’을 놓고 주민들과 시 행정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결정된 ‘신축 부지’를 놓고도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모현동이 지역구인 최종오 시의원과 양대석 통장은 지난 2월 28일 “익산시가 오래 전 신축 예정지를 배산택지개발지구 내 익산보훈지청 맞은편에 마련해 놓고, 돌연 2016년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금의 동사무소 옆 우수저류조 위로 변경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종오 의원은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 당시 모현동 각지에 플래카드 등 홍보를 한 후 많은 주민들을 모아 의견 수렴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몇몇 분들만 모아놓고 부지이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양대석 통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모현동사무소는 배산택지개발지구 내에 신축해야 맞다. 지금의 자리는 이편한세상 1천500여 주민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소공원 등 편익시설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수저류조 위에 신축되는 ‘모현동사무소 설계안’에 대해서도 실용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현동 주민은 4만1천여 명이다. 오산면에 속하는 장신지구 4천여 명도 모현동사무소를 이용해 실질적 이용인구는 4만5천여 명이 훨씬 넘는다. 배산택지개발지구 부지보다 현 우수저류조 위 부지의 실질적 활용 면적이 떨어지는데 신축 설계안도 활용면적이 좁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층의 경우 ‘북카페’를 본 건물에서 빼어 도로 옆으로 설치해 광장이 응달이 질 상황이다. 겨울엔 빙판길이 될 우려가 있다. 민원실도 좁고, 주민프로그램실 개수도 적다”며 “이는 실용성보다 건축디자인을 우선시한 결과다. 실용성을 위해서는 건물외관을 직사각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익산시는 “1989년에 준공된 지금의 모현동사무소는 노후 되고, 비좁아 원활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오래 전부터 신축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으로 배산택지개발지구 내 신축부지도 어렵게 마련했다. 신축건물도 다른 지역보다 후순위로 밀려 사실상 신축이 언제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재난위험방지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우수저류조 사업 보조를 받아 지금의 모현동사무소 뒤에 사업을 완료했다. 이곳 위에 모현동사무소 신축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정부에 의사를 타진한 결과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와 전국 최초로 우수저류조 위에 공공청사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수저류조 위에 설치하기 때문에 터파기 등에 들어갈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배산택지개발지구 내 신축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어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총 50억 원을 들여 2019년 지상 4층, 연면적 2천600㎡ 규모의 새 동사무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모현동은 인구밀집지역으로 앞으로 영등동처럼 1동과 2동으로 분구가 필요한 지역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지금의 자리 옆에 신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또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신축은 언제 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며 “지적하신 신축 설계안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설계변경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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