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 ‘이춘석 VS 조배숙’ 대리전 양상 총력전

익산 정치 양대 산맥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차기 총선 전초전

6.13 익산시장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익산시장 선거는 민주평화당 소속인 정헌율 현역 시장 대 6명의 민주당 주자 중 경선 승리자간 양당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대중‧김영배‧황현 전 도의원 출신과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전완수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법률특보, 정현욱 원광대 교수 등 6명의 예비후보가 컷오프에 이어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조배숙 대표(익산 을)가 이끌고 있고, 민주당은 이춘석 사무총장(익산 갑)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익산 정치권의 양대 축인 이들로서는 이번 익산시장 선거가 물러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자존심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생정당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당의 전진기지를 다지는 중요한 승부처이고, 지난 선거에서 두 번이나 내리 패한 이춘석 사무총장은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이들이 이번 익산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배숙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조직을 풀가동해 정헌율 시장 재선에 올인 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정 시장을 익산 갑 지역위원장에 임명하고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지역 간 지지기반의 균형을 맞췄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들을 대거 이끌고 익산 북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정 시장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익산 을 지역위원장이었던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빈자리까지 떠안고 이번 익산시장 선거를 치러야 할 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이 사무총장은 6명의 예비후보 중 2~3명으로 컷오프한 후 경선을 치러 정헌율 시장 대항마를 내세워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다. 6명의 예비후보 누구 한 명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

이 사무총장은 그동안 익산 갑 지역에 크게 헌신해 온 김대중‧김영배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익산 정치권은 “차기 총선을 고려했을 때 조 대표와 이 사무총장에게 이번 시장선거는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익산 선거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익산시장 선거 승패가 이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