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다락방’ 프로그램도 진행 ‘육아 상담’도 해주는 고민 해결사

“준우야, 왔어? 오늘은 더 멋진 걸. 어머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영등시민공원 옆 익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안내데스크를 맡고 있는 이남홍 씨(44). 그는 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아이들 이름은 줄줄 꿴다. 처음 온 아이들 이름도 자세히 보았다가 두세 번 찾을 때면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름을 부르는 그의 인사법은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큰 호감을 얻고 있다. 남이 자기 자식 이름을 정겹게 불러주는 것은 엄마들에게 작지만 진한 감동이기 때문이다.

낭랑하고 경쾌한 목소리에 환한 미소는 누구라도 기분 좋게 한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친절하게 안내해 “이남홍 씨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얼굴”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안내데스크 뒤 ‘쑥쑥·튼튼 체험관’ 관리도 그의 중요 업무 중 하나.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인 이곳에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만들어보는 ‘다락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오전 11시 10분)·금요일(오후 3시 50분)·토요일(오전 11시 10분) 여는 다락방 프로그램은 온도계 만들기, 애벌레 스크래치 등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성돼 인기가 매우 높다.

그는 자격증을 10여개 갖고 있는 만능재주꾼이다. 그것도 보육교사 1급, 사회복지사 1급, 유치원정교사 2급, 토탈공예, 종이접기지도사, 냅킨아트, 클레이(고무찰흙)공예, 북아트 등 대부분 아이들 교육을 위한 자격증이다.

중3인 딸 김윤미 양과 중1인 아들 김태민 군을 잘 키우려고 딴 것들이다.

지금은 센터를 찾는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고민상담도 해주고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자연 언니, 동생 사이가 된 젊은 엄마들도 상당수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청소년 자원봉사자 관리도 그의 업무다. 모두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할뿐더러 토요일엔 아침을 거르고 온 자원봉사자에게 요구르트와 초코파이 등 간식을 챙겨주기도 해 학부모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기관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장난감 대여, 놀이체험, 영유아 놀이프로그램, 부모교육, 육아카페,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과 알찬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6개월~36개월 미만 영아를 돌봐주는 시간제 보육지원 사업도 진행해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센터가 젊은 부모와 영유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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