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명가 '전주소바' 2층에 카페 탄생

한여름 별미 소바 먹으면 ‘아메리카노 커피’ 1천 원 할인

젊은 가족 즐길 수 있는 ‘키즈존’ 놀이터 ‘수유실’도 꾸며

여름철 별미 ‘소바’의 명가 인화동 전주소바 2층에 근사한 카페 ‘몽리’가 탄생했다.

지난 19일 공식 오픈한 카페 몽리는 벌써부터 전주소바 단골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커피 한잔 마시며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쉬움이 컸던 터여서 카페 몽리는 전주소바 단골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전주소바 김재열·정재임 대표는 “한여름엔 손님들이 쉴 만한 그늘도 없어 식당 앞에 파라솔과 벤치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주소바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손님들이 편안히 쉬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2층에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다.

전주소바 손님이 카페를 찾으면 ‘아메리카노 커피(3천800원)’에 한해 1천 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당일 식사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카페 몽리는 김 대표 부부의 장녀인 김아리 대표(33)가 운영하고 있다.

한자로 ‘꿈속’을 뜻하는 이름 ‘몽리(夢裏)’는 인테리어에서부터 몽환적인 분위기다.

조명은 에디슨 전구를 달아 마치 꿈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벽면은 블랙 톤으로 마무리해 깔끔하다.

전체 65평면적 널따란 카페는 유리벽 등으로 칸막이를 해 시원스럽다. 특히 통유리창을 달아 남향의 햇살이 카페 안으로 잘 들어오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바 테이블, 나무의자 등은 김아리 대표 부군인 노완섭 전주소바 주방실장(41)이 직접 튼튼하게 만들었다.

김아리 대표는 “카페 몽리는 질 좋은 원두커피와 고급 원유, 트로피칼 에이드 등 수제 청으로 만든 음료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카페”라고 자부한다.

김아리 대표는 특히 몽리는 익산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키즈존(kids zone)’이 있는 카페임을 강조하고 있다.

몽리는 입구 맞은편에 아이들의 놀이터가 꾸며져 있다. 복층 형식으로 꾸며진 놀이터엔 미끄럼틀, 장난감 기차와 자동차, 주방놀이기구, 블록, 미니화장대 등이 구비돼 있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한쪽엔 새끼손가락 마디 정도 크기의 편백 칩(chip)을 깔았다.

놀이터 옆엔 영아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수유실’도 있다.

김아리 대표는 “아이들만 놀 수 있는 ‘키즈카페’는 수없이 많아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는 많지 않다. 카페 몽리는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맛있는 차 등을 마시고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를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라고 설명한다.

7살 아들과 14개월 된 딸을 키우는 김아리 대표는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해 카페 몽리를 꾸몄다.

사실 요즘은 아이들의 입장을 꺼리는 카페가 많은데다 키즈카페는 또래 젊은 엄마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워 아예 키즈존 있는 이색카페를 꾸미게 됐다.

카페 이름을 몽리라고 지은 것도 꿈을 갖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할 수 있는 카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꿈속의 영물 ‘유니콘’을 브랜드이미지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아리 대표의 이런 뜻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카페 몽리는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엄마들이 즐겨 찾는 카페로 자리 잡고 있다.

카페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

수유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