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의원 탈당 대조적…새까만 후배들과 경선 치러야 할 판

의장 출신 체급 상향조정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조규대 시의원(63)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시의원에 출마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 의원은 시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춘석 갑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이나 시장 출마를 제안 받았다.

이춘석 의원이 염두에 둔 의장 출신 시의원은 조규대(라선거구)‧김대오(나선거구)‧박종대(다선거구) 등 3명.

이 중 김대오 의원은 일찌감치 도의원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박종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제 남은 1명은 조규대 의원뿐. 황등면에 기반을 둔 조 의원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제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여전히 가타부타 말이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장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지역에서 의사표현을 하고 다녔으나, 요즘엔 말을 아끼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귀띔이다.

지역 주민들은 조 의원이 당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의원에 재출마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조 의원은 사면초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20년 넘게 차이나는 새까만 후배들과 본선 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

현재 조규대 의원 지역구인 라 선거구(함열·황등·용안·용동·함라·웅포·성당)에 민주당 간판을 걸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3명.

신광택(55·함열중 전 운영위원장)‧한상욱(36·익산YMCA간사)‧조은희(46‧함열읍주민자치위원) 등 3명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조 의원은 이들 3명의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치러 3등 안에 들어야만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의장까지 지낸 현역 의원이 어린 후배들과 경선을 치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설사 이겨도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선배라는 소리를 듣기 마련이어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조규대 의원의 행보에 익산 정치권의 눈가 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자 익산 갑 지역위원장인 이춘석 의원은 지난달 초 “시의원 중에서 의장을 역임한 분은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으로 출마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며 “이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도의원이나 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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