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실물과 거의 똑같은 ‘군고구마빵’이 탄생했다.

3월 말 어양동 익산로컬푸드직매장 베이커리코너에 입점한 제빵회사 ‘(주)천년누리(대표 장윤영)’가 익산 특산물인 삼기, 황등 고구마와 우리밀로 만든 ‘군고구마빵’을 전격 출시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미녀 제빵사 장윤영 (주)천년누리 대표(48)는 “익산 삼기, 황등 고구마는 명성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익산의 대표 농산물로 널리 홍보하고 농가의 수익도 높이기 위해 차별화 된 군고구마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꼬박 두 달여를 연구개발한 끝에 출시한 군고구마빵은 생김새와 빛깔, 크기가 실제 고구마와 비슷하다.

보라빛깔은 자색고구마 가루를 입혀 색을 냈고, 특히 빵 안은 오븐에서 갓 구운 군고구마를 통째로 넣었다.

1개 2천300원 하는 군고구마빵은 생김새나 빛깔이 눈에 확 띄는데다 맛과 영양도 뛰어나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장 대표는 “빵을 만들자마자 완판 될 정도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군고구마빵은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제빵경력 3년 차인 장 대표는 전북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교수 출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0년간 몸담기도 했던 사회복지 전문가다.

그런 그가 제빵회사인 (주)천년누리 대표를 맡으면서 고집하고 있는 철학은 바로 ‘100% 우리밀과 우리농산물로 빵을 만들자’다.

현재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30여 가지 빵 모두 우리농산물, 그것도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고 있는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우리밀은 수입밀보다 6배, 특히 유기농통밀은 유럽산 통밀보다 10배 비싸다. 우리 밤과 고구마, 팥도 중국산보다 8배 비싸다. 이렇게 비싼 재료로 빵을 만들어 수입밀 빵보다 100~200원 높게 팔아보았자 남는 것은 없다. 하지만 지역사람들이 지역 생산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농민들이나 생산자가 우리의 것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전주에서 3천 원에 파는 비빔빵도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선 500원 할인한 2천500원에 팔고 있다. 비빔빵 재료도 모두 익산 농산물.

그는 “(주)천년누리가 지난 3월 익산로컬푸드직매장 베이커리코너 입점업체로 선정될 당시 ‘무슨 전주업체가 익산로컬매장에 입점하느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계약대로 익산로컬매장 농산물로 빵을 만들고 있고, 익산지역 제빵사도 5명이나 직원으로 채용했다. 군고구마빵 등 익산 특산물로 만든 빵을 출시하면서 조합원과 손님들의 시각이 많이 좋아졌다”고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농부와 바로 연계하기 위해 ‘농부의 빵’ 브랜드로 베이커리코너에 입점한 그는 조만간 오산면 우리밀 재배농가들과 제빵용 밀 재배 계약을 맺고 건강한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들 계획이다.

또 국내 최대 닭육가공업체인 (주)하림의 본고장인 익산을 대표할 ‘닭가슴살빵’도 준비 중에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