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

“시월드를 퇴사하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시월드란 시부모, 시아주버니, 시댁이라는 세상을 말합니다. 여자들이 시집을 가면, 시월드에 입사합니다. 명절이 되면 음식준비, 설거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부엌데기가 되기 쉽습니다.

24년 간 며느리로 살아왔던 김영주 씨는 추석을 앞두고 시부모님께 “며느리 사표”를 냈답니다. 이해도 가고, 이해 가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김영주 씨는 지난 20여 년 간 결혼생활을 하며 느낀 것을 책으로 냈습니다. 제목은 “며느리 사표”라는 것입니다. 명절을 보낸 여자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경은 부인을 어떻게 대하라고 말씀할까요?

1. 남편들은 아내를 ‘희생적인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본문에 사용하고 있는 ‘사랑’이란 용어는 ‘아가파오’, 곧 아가페 사랑을 뜻하고 있습니다. 아가페 사랑의 특징은 무조건적입니다. 이 사랑은 희생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이 아가페적인 사랑은 우리 주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것에서 출발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바로 남편들의 사랑의 기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되 목숨을 내어놓고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남편들이 아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작은 일부터 해보심도 좋겠습니다.

● 집안 일(청소,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

● 아내와 이야기하기(하루에 30분 이상씩 이야기하기, 친한 친구처럼 생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기, 아내 이야기 들어주기, 공감해 주기 등)

● 아내 편 되기(남편?- 내 편! 아내는 자기편을 필요로 합니다. 아내가 억울한 일을 당해서 이야기하면, 일단은 아내 편이 되어 주십시오. 남편이 아니면 누가 아내 편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나면 아내 스스로가 자기의 잘못도 조금 인정하게 됩니다.)

2. 거룩하고 흠이 없도록 가꾸어 주어야 합니다.

아내의 얼굴은 남편이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얼굴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영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결하고 성숙한 모습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내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내에 대하여 폭행하는 것은 스스로 가정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폭행이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언어 폭행, 물리적 폭행, 물질적 폭행, 정신적 폭행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아내들이 맞을 짓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희생적 사랑을 해야 할 남편들이므로 그 정도쯤이야 덮어주는 것입니다.

작은 실천으로부터 아내를 귀히 여기는 생활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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