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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故 고창석 교사 모교에 추모비원광대 동문 십시일반 기금 1천만 원 모아…"이 시대 참스승"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8.04.16 15:06

유가족, 체육교육학과 후배에 3천만 원 장학금 전달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여. 보고 싶고 그립다"

고(故)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원광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동문은 "창석이"를 목놓아 부르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전 고 씨 동문은 원광대 교정에 모여 제자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그를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추모비 건립비용 1천여만 원은 체육교육학과 동문이 십시일반 모았다.

추모비에 아로새겨진 고 씨는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14.4.16 제자들을 구하고 순직한 98학번 고창석 선생님을 기리며…'라는 문구도 함께 적혔다.

고 씨 동문 박성호 씨는 추모사를 통해 "창석이는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자기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제자들을 먼저 살렸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의 의로운 행동과 교육자로서 걸어온 삶을 되새기며 살겠다"고 말하고서 눈물을 훔쳤다.

박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캄캄한 바다를 바라보며 고 씨를 기다리던 때를 떠올리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고씨 부인 민모 씨도 "남들은 봄이라고 부르는 4월은 저에게 잔인한 달"이라며 "남편뿐만 아니라 남겨진 아이들을 찾으려 세월호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민 씨는 이날 고 씨 후배인 체육교육학과 학생들에게 '고창석 장학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후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150여명은 세월호에서 영면한 고 씨를 떠올리며 추모비에 헌화했다.

고씨 스승인 조충현 전 사범대학 교수는 "후배들이 제자들을 사랑했던 창석이의 참스승 정신을 이어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모비를 건립했다"며 "늘 근면·성실하고 책임감이 남달랐던 그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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