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성추행 사건 재발 방지 및 2차 피해 예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여성의 전화(대표 하춘자)는 지난 20일 ‘익산은 미투에서 안전한 지역인가?’란 제목의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 공무원성추행 사건을 경징계 처리하려고 했던 익산시의 초기 태도를 비판하며, 진심어린 반성과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성실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권력형 성추행으로부터 피해자가 안전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외부 상담창구 개설, 익산시 전체 공무원에 대해 외부 단체 및 기관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를 촉구했으나 익산시가 재발방지대책으로 내놓은 해법은 고작 전 직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교육, 비공개 내부 상담창구 개설. 시장 직통의 전자우편 계정 개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익산여성의 전화는 익산시 조직 내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하고 이에 걸 맞는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서는 외부기관 전수조사와 외부상담창구 개설 등이 절실하다며 익산시의 능동적이고 성의 있는 자세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또한, 익산시의 재발방지대책에는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음을 지적하고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도 주문했다.

오는 4월 30일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익산시 공무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행정소송 2심 최종결심선고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이번 선고에서 만약 익산시가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전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여성의 전화 하춘자 대표는 “익산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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