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쪽 중앙선 침범 역주행·김제방향 불법유턴 초래해

주민들 신호등 삼거리 조성 요구… 익산시 “적극 검토”

목천동 한스빌아파트 진입로 앞이 중앙분리대에 막혀 주민들이 곡예운전을 하는 등 사고위험이 높다.

“사고 날까 봐 너무 두렵네요. 진입로를 가로 막은 중앙분리대를 치워주시고, 신호등 삼거리를 만들어주세요.”

목천동 한스빌아파트로 이사한 지 1년 남짓 된 박모 씨(55)는 차를 몰고 집과 직장을 오가면서 느낀 교통 불편을 털어놓으며, 하루 빨리 교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박 씨가 말을 꺼내자 십 수 년 간 교통 불편을 참아왔던 한스빌아파트 주민들도 거들며 나섰다. 이곳을 오가는 택시기사들마저도 “교통이 불편한데다 사고위험이 매우 높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누구라도 공감할 법한 한스빌아파트 교통 문제는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이 무시된 채 조성된 교통체계.

가장 걸림돌은 왕복 2~3차선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아 한스빌아파트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는 ‘철제 중앙분리대.’

원주아파트는 불과 70여m거리를 두고 신호등 삼거리가 두 개나 있는 반면 한스빌아파트의 하나뿐인 진입로 앞은 철제 중앙분리대가 가로막아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시내에서 한스빌아파트로 진입하려면 200여m 떨어진 중앙분리대 끝 지점에서 유턴해 돌아와야 한다.

유턴구역까지 가기가 귀찮고 싫은 일부 운전자들은 김제 쪽에서 마주 오는 차가 없을 땐 중앙선을 침범해 한스빌아파트로 진입하기도 한다. 그러다 간혹 주유소 입구에서 우회전하려는 차와 정면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목천한스빌아파트에서 김제방향으로 가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곡예운전을 해야만 한다.

중앙분리대에 가로 막혀 곧바로 좌회전 할 수 없으니 시내 방향으로 달릴 수밖에 없다. 유턴구역은 평화육교를 건너서 나오는 첫 번째 사거리까지 약 1km. 이곳까지 와서 유턴할 운전자는 단 한명도 없다. 대부분 우선 신호등이 있는 원주아파트 입구까지 와서 차를 돌려 나간다.

하지만 원주아파트 입구는 유턴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디좁은 골목. 신호대기 중인 차가 있으면 유턴은 아예 꿈도 못 꾼다.

때문에 가스충전소 앞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유턴하거나 자동차공업사 앞에서 좌회전했다가 돌아 나오는 등 어쩔 수 없이 교통법규를 어기는 경우가 많다.

주민들은 “한스빌아파트 진입로 앞 중앙분리대를 철거해 신호등 삼거리를 만들어 달라. 여의치 않다면 유턴구역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 건은 지난해 12월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바 있다”며 “다음 심의위 때 개선여부를 적극적으로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원주아파트 일대 파노라마 사진.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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