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중화요리 명가 맹산리 농촌들녘 '용궁반점' 달고 개업

오징어 한 마리 해물가득 사골육수 넣어 영양만점 인기최고

웅포면에 없던 짜장면집이 생겼다. 그것도 한적한 시골 웅포면 맹산리다. 이름은 ‘용궁반점(☎063-862-0080).’ 웅포대교로 통하는 맹산사거리에서 성당포구 방향으로 600여 m정도에 자리 잡았다. 익산철망 바로 옆 예전 다복식당, 용궁가든이 있던 곳에 용궁반점이라는 간판을 새로 내걸었다. 주소는 웅포면 강변로 564번지.

지난 4월 14일 오픈한 용궁반점은 50평 규모를 자랑한다. 시골 짜장면집 치고 상당히 큰 면적이다.

용이 그려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미닫이문을 단 방 4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은 손님들을 위한 장소다. 오른쪽은 주방, 왼쪽은 홀로 구성돼 있다.

웅포면에서 유일한 짜장면집이 생기자 가장 반긴 건 인근 주민들.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면 차를 타고 멀리가야 했지만, 이제는 지척에서 맛볼 수 있게 돼 반가울 따름이다.

서울에서 손맛깨나 날렸던 35년 경력의 요리사 박승구 주방장과 그의 부인 김한중 대표(사진)가 운영하는 용궁반점은 비록 농촌들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도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승구 주방장은 짜장과 짬뽕 맛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입소문이 난 중화요리명장. 벽면에 빼꼭히 적혀 있는 수십 가지의 요리를 척척해내는 달인이다.

이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통오징어짬봉(7천 원)’. 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얹고 홍합, 새우, 꽃게 등 해물을 가득 담아 내오는 게 인상적이다.

직접 뽑는 가느다란 면은 쫄깃하고, 국물은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다.

김한중 대표는 “국물에 사골육수를 넣어 영양 만점”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징어를 통째로 넣은 7천 원짜리 ‘통오징어울면’, ‘통오징어우동’도 인기 만점이다.

조금 있으면 여름별미로 ‘냉 통오징어 해물짬뽕’이 출시될 예정이다. 냉 짬뽕은 사골육수를 넣어 끓인 국물을 식힌 후 얼음을 띄워 내놓는 게 특징. 더위를 한방에 날리는 시원하면서도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일주일이면 2번 이상은 이집을 찾고 있다는 20대 젊은 식도락가는 “짬뽕에 해물이 많이 들어가면 비린 맛이 날 수도 있는데, 이집은 전혀 그렇지 않고 담백하다. 면과 국물이 부드럽고 인위적인 맛이 없다. 간짜장과 사천탕수육도 자주 시켜먹는데 맛이 고소하고 풍미가 넘친다”고 호평했다.

까다로운 젊은이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박승구 주방장과 부인 김한중 씨. 이들 부부는 “역시 음식은 손맛이다. 앞으로도 정직한 손맛으로 손님을 대접하겠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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