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3지방선거 비례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천 장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높은 당 지지율에 기대어 당선권에 든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많게는 당비 4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KBS전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로 뽑는 전북지역 비례대표 도의원과 시의원은 모두 29명.

하지만 공천 받은 비례대표 후보들로부터 거액의 당비를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선 가능성에 따라 특별 당비 명목으로 많게는 4천만 원에서 적게는 500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전주방송 인터뷰에 응한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천만 원 냈다”며 "액수가 정해져서 내라는 대로 냈다“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당선권에 있는 비례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천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공천장 받은 사람들이 특별 당비 내라고 하면 ‘나는 못내’ 할 수 없다. 한 1년 치 세비(의정 활동비) 받아간 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북도당은 비례대표 후보의 선거 비용 용도로 받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후보마다 선거 비용이 다른데도 일괄적으로 액수를 정해 받은 것은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은 지난 11일 모현시립도서관에서 지방선거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자 순위 결정을 위한 선거를 실시해 1순위 오임선 전 금강방송 아나운서, 2순위 이순주 익산전통차문화원장, 3순위 정영미 전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 3명을 확정했다.

한편 민주당 익산시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했던 김채숙 익산갑 고령화저출산대책위원장은 “당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힘센 사람 하나만 잡으면 된다”면서 “이번 비례대표 선출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나 동네 통장선거보다도 못했다”며 중앙당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청와대에 청원할 예정이다. /우창수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