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경 대표 등 전문연주가들 3년 째 중앙동 예술의 거리서 왕성한 활동
하이든·베토벤 이야기 등 담은 음악극 제작 색다른 클래식 공연 선봬

클래식이란 장르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젊은 음악가들이 모였다. 지난 2015년 결성 된 가온스토리 클래식(대표 강은경)이다. 2016년 11월 중앙동 예술의거리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온’은 물질의 온도를 높인다는 뜻으로 클래식과 스토리가 만나 흥미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가온스토리의 의지를 담았다.

트롬본 연주가인 강은경 대표는 “음악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지만 여전히 클래식의 세계는 어렵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클래식을 들려주고 싶어 고민하다 연주자 동료들과 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가온스토리의 공연은 늘 이야기가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작곡가 시리즈’다.
‘빈 아파트에 사는 빈 악파’, ‘이상한 나라의 파파 하이든’, ‘안녕 베토벤’ 등 직접 쓴 시나리오를 무대 위에서 연주와 함께 연기까지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윤동주 음악극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내년에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로 극을 만들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음악극을 하고 싶은데 배우를 찾지 못했다.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에 국립극단 ‘1인극 1연출자’ 강의를 들으며 연기를 배웠다”면서 “요즘은 함께 했던 연극배우들과 네트워크가 형성 돼 우리 공연에 도움을 줄 때가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토크콘서트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무대다. 입소문을 타고 기관 등의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예술의 거리에서의 활동은 가온스토리가 유독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강 대표는 “익산이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한다. 예술의 거리가 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거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음악을 흥미롭게 들려드리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가온스토리는 예술의 거리에서 ‘소소한 클래식’, ‘산타클래식’ 등을 진행한다. 소소한 클래식은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에코힐링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교육청 문화예술 꼼지락사업도 진행한다. 직접 초, 중,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이번 프로그램 이름은 ‘디디고’다.

‘발견하고(Discovery), 발전하고(Development), 전진한다(Go forward)’는 뜻으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조만간 예술의거리에서도 진행해볼 참이다.

‘지지치 않고, 즐기며 하자’는 것이 목표이자 원칙인 가온스토리클래식.

오는 30일에는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오감만족음악회’를 선보인다. 비발디 사계 봄 전악장, 고향의 봄, 오 샹젤리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열었던 브런치 콘서트에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주시고, 좋아해주셨다. 익산에도 이렇게 다양한 공연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그 일부분에 가온스토리가 함께하고 싶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윤동주 음악극'

작은 음악회 '빈 아파트에 사는 빈 악파'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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