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의 열린칼럼= 지역 예술인의 현실

김영규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익산지회장

우리는 흔히 말하기를 직업의 조건으로 취업, 프리랜서, 창작 등의 고용시장 진입, 근로활동과 이에 따른 경제적 수입, 전문적이거나 사회적인 지위 획득, 자기만족과 정체성 획득 등을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직업으로서의 예술인은 어떤 조건들을 가지고 있을까?

녡예술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보면 문체부가 3년마다 총 14개 예술분야의 약 13만 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여 고용시장에 진입한 전업 예술인들의 상황이다.

프리랜서 72.5%를 시작으로 기간제, 계약직, 임시직 9.89%, 고용주 6.5% 정규직 6.4% 순으로 나타냈고,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은 연평균 1천255만으로 최저임금(2017년 기준) 1천622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이 0원인 응답도 36.1%에 달하는 상황이며 우리 익산예술인과 비교한다면 그것보다도 훨씬 더 낮은 수준이 아닐까 짐작이 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근 끝이 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약에는 문화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이야기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문화예술 및 예술인은 희망이 없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사회 양극화 완화와 고용-복지-성장의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서 공공 부분이 선도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기존 일자리의 좋은 일자리의 전환을 통해 노동 존중의 사회구현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의 양적 증가만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의 일자리 정책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직업으로 삼는 예술인을 특정적으로 고민할 때 그들의 노동과 고용시장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절실하다.

예술인 일자리 정책을 정부지원 중심(물고기 던져주기)에서 예술시장 활성화 관점(물고기 잡는 방법 알려주기)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국내의 예술시장은 고착화된 기존 예술시장 외의 다양한 예술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며, 그나마 우리 익산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직업인으로서의 예술인의 경제소득 수준이 0원으로 비율이 높은 이유는 프리랜서인 예술가가 예술시장에 진입하여 자신의 일자리 활동을 통한 경제소득 즉 작품 활동을 통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장 플랫폼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 예술시장 외에 자신의 활동을 판매할 수 있는 작은 예술소비시장을 육성하거나 온라인 예술거래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정책지원들은 예술인들이 자신의 직업을 통한 경제적 소득구조를 마련해 자립형 알자리 창출로도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