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교과서에서만 보던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가 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함라초등학교(교장 박종철)다.

해마다 웅포초, 성당초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가는 함라초는 올해 수학여행 추진을 맡아 색다른 여행으로 꾸몄다.

6학년 담임 강영호 교사는 “매년 버스를 타고 각 지역별로 테마를 찾아 1박 2일 코스로 다녀왔다”며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교통수단의 발달이라는 내용을 배웠지만 직접 타 본 적이 없는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차여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개 학교의 아이들은 지난 6월 14일 KTX를 타고 ‘놀이문화 및 과학과 역사’라는 테마로 서울 일원을 탐방했다. 사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 어플을 이용해 학생들이 몇 정거장을 이동하고 환승해야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에서 가장 높은 서울타워에 올라 서울 야경을 눈에 담기도 했다.

이튿날은 역사와 과학에 초점을 두고 서대문 형무소와 홀로그램 뮤지컬 공연장을 방문, 일제 강점기의 참혹했던 우리 선조들의 아픈 기억을 공감하는 하고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과학과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아닌 입체 영상을 통해 뮤지컬이 탄생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SRT를 타고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종철 교장은 “버스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한 체험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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