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익산시가 보조금 유용 등으로 고발된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장에 대한 징계를 지시했지만, 2주일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관련기사 본보 7월 2일자 3면>

직원 A씨의 고발로 조사감찰을 벌인 익산시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6월 28일 ‘감사결과 처분지시’ 공문을 통해 “보조금을 운용하면서 ‘수납장’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 센터장을 징계 처분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하지만 지시가 내려진지 2주일째 되는 7월 11일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담당부서에선 곧바로 위탁기관인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에 공문을 전달했지만, 이사회 소집도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국 운영규정에는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 항목만 있을 뿐 센터장에 대한 징계나 해임 등 인사조치가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센터장이 사무국 운영규정을 빌미 삼아 이른바 ‘셀프 징계’를 하지 않기 위해 이사회 소집을 미루고 있어 사실상 익산시 징계처분 지시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감사결과 처분지시가 내려진지 30일 이내 보고토록 되어 있다. 센터장이 아니더라도 이사회 누구나 소집을 요구해서 사무국 운영규정에는 없지만, 센터장 징계나 해임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망했다.

익산시 감사담당관실은 또 ‘감사결과 처분지시’를 통해 귀농귀촌 사례집 발간하면서 편집디자인업체에 142만 원을 지불한 인쇄업체에 대해 ‘과다지출분 142만 원’을 회수 조치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인쇄업체는 당초 편집디자인 비용이 1천만 원으로 책정됐다가 너무 과다하다는 담당공무원의 지적에 858만 원만 지급된 편집디자인업체에 삭감된 142만 원을 지불해 편법지급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익산시 담당부서는 인쇄업체로부터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 보조금 통장에 142만 원을 입금 받도록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에 통보했다.

익산시 감사담당관실은 지난해 12월, 1천500만 원을 들여 제작된 익산시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에 대해서는 지방계약법 상 2천200만 원 내에는 수의계약이 가능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 내렸다.

현재 익산경찰서는 센터장과 직원 A씨 등을 상대로 보조금 운용상 유용이나 횡령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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