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구도심 활성화 등 지역발전 헌신한 우리 동네 경호 실장

재검표 끝에 2표차로 당선 영예…“주민에 감사...일로써 보답할 터”

“절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우리 동네 경호 실장답게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각오다.”

‘우리 동네 경호실장’이란 닉네임을 걸고 선거판에 뛰어든 민주평화당 장경호 시의원(52‧나선거구‧중앙 평화 인화 마동).

그는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의정 활동하랴, 소속 상임위 업무 파악하랴, 당선 감사 인사하랴, 지역 민원 접수하랴….

몸에 열 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하지만 무더운 가마솥더위만큼 일에 대한 열정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폭염에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힘이 솟는다. 지역 발전을 위해 그렇게 원했던 제도권에 입성했기에, 마음껏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이다.

그는 시민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엄중한지 이번 선거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개표 최종 결과 발표에서 1표차로 낙선했다가, 새벽녘 재검표 끝에 2표차로 당선의 영예를 얻었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천당과 지옥을 오고간 셈이다.

당선이 확정된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정말 주민들을 섬기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4년 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만 보고 뛸 각오”라고 다짐했다.

그는 익산역 주변 구도심에 활기가 넘쳐 다시 찾아오는 도심을 만드는 게 꿈이다.

도시재생주민협의회 회장인 그는 아웃사이더에 머물며 익산시 행정의 제안자에 그쳤지만, 이젠 제도권에 진입했기에 ‘도심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익산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열차 이용객들이 익산역에 내려 미륵사지와 교도소세트장, 보석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며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는 요즘 때 아닌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바로 익산시 정체성. 옛 이리시는 100년 전 신도시로 개발된 계획도시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근현대문화와 역사가 잘 남아있는 보고라는 것.

그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구도심을 근현대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거대 박물관으로 조성해 도심재생에 나서야 한다”며 “누들(라면·스파게티 등 면을 이르는 영어 Noodles)거리 등 익산시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청년창업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에 달변가인 그의 생활신조는 '뒤를 돌아다 봤을 때 발자국이 남는 인생을 살자‘다.

초등학교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한 그는 무릎수술 후 공을 못 찬지 오래됐다. 대신 배산‧미륵산 등 야트막한 산을 오르며 체력을 단련한다. 20년 정도 생활축구를 하며 흑마와 신화축구단에서 운동한 그는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하다.

부인 김윤이 씨(47) 사이에 딸 아련 씨(계명대 약대)와 아들 건우 씨(광주대 간호학과 ‧ 군 복무 중)가 있다.

옛 이리시의 근현대문화와 역사를 좀 더 공부해 익산을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도시재생전문가 장경호 시의원. 그는 오늘도 가고 싶은 익산, 머물고 싶은 익산을 꿈꾸며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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