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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구마 성공신화 쓰는 청년농부들고구마 생산유통전문회사 낭산면 ‘농업회사 법인 (유)농토’를 가다
우창수 기자 | 승인 2018.08.17 09:48

김현태·오민호·김근태·이정도 씨 농사만 짓다 유통에 당당히 도전

농림부 공모사업 선정 자동시설 갖추고 하루 12톤 생산 전국 판매

왼쪽부터 오민호 이사, 김현태 대표, 이정도 이사, 김근태 이사.

‘청년이 살아야 농촌이 산다.’

고구마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 4명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낭산면 구평교회 앞에 있는 ‘농업회사 법인 (유)농토 김현태 대표(48)와 오민호(47)·김근태(42)·이정도 이사(39)’가 그 주인공.

이들은 낭산면 같은 동네에서 소꿉놀이하며 지냈던 선후배 사이다.

어릴 땐 학교 다녀온 후 곧바로 밭에 달려가 아버지, 어머니가 짓던 고구마 농사를 도운 꼬마농부들이었다.

어릴 적 고구마 순을 날랐던 고사리 손들은 가업을 이어 받은 후 어느새 투박한 농부의 손으로 변했다.

6년 전만 해도 순박하게 농사만 짓던 이들은 고구마를 농협이나 유통업자에게 출하하는 것이 농부의 삶인 줄로만 알고 살았다.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아버지 때도 그렇게 살아왔으니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생산량이 많을 때는 홍수 출하로 가격이 폭락해 제값받기도 어려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참아야 했다. 개인적으로 팔만한 마땅한 곳도 없었다.

순전히 그해 농사운(?)으로 살고 있던 2013년 어느 날, 맏형인 김현태 대표가 직접 유통까지 해보자며 제안했다. 솔깃했다. “젊은데 까짓것 못할 게 없지 않겠느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그해 농업회사 법인 ‘유한회사 농토’를 설립했다. 흙을 사랑하는 청년농부들이 직접 농사 지은 고구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농토라 지었다.

처음엔 시골집에 중고세척기를 놓고 고구마를 씻어 말린 후 비닐하우스에 저장해 조금씩 내다팔았다.

비닐하우스 안에 보관했기 때문에 온도가 높을 땐 썩어서 버리는 것도 많았다. 자식처럼 애써 키운 고구마를 썩혀 버릴 땐 가슴이 미어졌다.

이럴 때마다 가족들은 “하던 거나 계속 하지 뭐 하러 무리해서 유통까지 해 괜한 고생하느냐”며 걱정의 말과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김현태 대표는 오히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과감히 도전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지원사업’을 따내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신청서를 냈지만, 연달아 실패를 맛보았다. 신생 법인이어서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어려움은 이미 예상하고 도전한 것이어서 실패는 이들에게 예방주사나 마찬가지였다.

시련은 이들을 오히려 단단하게 결속시켰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확신으로 더욱 뭉쳤다.

2016년 5월 마침내 사업자로 선정된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2개 지원업체 중 14군데 선정된 가운데 대부분 농협이고, 민간 경영체는 농토를 비롯한 단 2곳. 그야말로 쟁쟁한 농협들을 제치고 따낸 쾌거였다.

2년에 걸쳐 10억 원을 지원받은 (유)농토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낭산면 구평교회 앞 250평 면적에 집하장과 저온저장고 2개동이 거대하게 들어섰다.

집하장에는 세척기와 적외선 건조기, 선별기 등 자동화시설을 갖췄다. 저온저장고는 고구마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큐어링실과 저장실로 구성돼 있다.

농토는 지난 8월 7일, 익산에서 고구마를 첫 수확해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농토의 하루 고용 인력은 50명이 넘는다. 40명은 계약재배 농가까지 포함해 20여만 평의 드넓은 고구마 밭을 누비며 수확 중이다.

나머지 10여명은 집하장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깨끗이 세척해 선별하고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루 포장된 고구마는 약 12톤. 택배를 통해 서울 가락동 시장, 북대구에 ‘농토’의 회사이름과 함께 '익산 명품 고구마'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고 있다.

현재 10kg, 5kg 3kg 박스로 판매하고, 인터넷 주문판매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 9억 원을 올린 농토는 올해는 본격적인 시설을 가동한 만큼 15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태 대표는 “고구마를 연중 판매해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폭락을 예방하겠다”며 “익산 고구마의 자존심과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주대 회계학과 출신으로 현재 방송통신대 농학과 4년에 재학 중인 김 대표는 “고구마는 12℃정도에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가 최적인데, 상온에 보관할 경우에는 고구마를 받는 즉시 박스를 개봉한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구입문의 ☎063-862-2459, 010-3674-2459.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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