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장통합총회 제 103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익산 이리신광교회. 총회가 개회하기 전부터 교회 앞이 아수라장이 됐다.

“세습 반대!” “헌법 수호!”

신학대학생들은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세습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교회 앞뒤 100m까지 내걸렸다.

장신대, 호남신대 등 4개 신학대 신학생 400여명은 오전 10시 교회 앞에 도착해,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세습에 대한 합당한 처리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도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성교회 세습판결이 이번 총회에서 반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명성교회에서도 장로, 권사 등 200여 명이 이리신광교회 앞에 몰려들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청빙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28조 6항 소위 대물림방지법이 적법하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총대들에게 재판국 판결의 적법성을 주장했다.

총회가 열리는 주변에서는 ‘담임목사 청빙은 교인의 자유권’이 적힌 피켓을 든 명성교회 교인들과 ‘불법세습’이 적힌 피켓을 든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이 서로 맞서 목소리를 높였다.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은 세습반대기도회 측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예장통합총회 제103회 정기총회는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개회했다.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67개 노회 1천500명의 총대들이 나흘 동안 각 부 보고와 현안을 처리한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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