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직접 수집‧운송 농가 경영비 감소…올 8월 현재 44억 원 실적

수박‧토마토공선회 집중적 지원‧육성 15~20억 원 판매 기염

‘잘사는 농민, 살맛나는 농촌건설’이 꿈…새벽부터 들판 누벼

“초임 6년 그리고 재선 3년 6개월 도합 9년여 간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그동안 조합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 농협을 반석 위해 올려놓아 참으로 보람이 있네요.”

언제 봐도 젊음과 패기가 넘쳐나는 ‘이동호 망성농협 조합장.’ 그는 1년 365일 오롯이 1천100여 명의 조합원과 농민사랑으로 가득하다.

‘잘사는 농민, 살맛나는 농촌건설’이 그의 꿈이자 희망이다.

때문에 그는 출근과 동시에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 운동화와 작업복 차림으로 망성면 드넓은 들판을 누빈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넉넉하고 친근한 외모를 가진 그이지만 일 할 때만큼은 카리스마가 넘쳐난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지어준 별명이 ‘탱크’다.

그가 불도저처럼 밀어붙인 사업은 특화작물인 ‘상추.’ 매년 자연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보는데다 복구까지 힘든 수박‧토마토‧참외 대신 복구가 빠른 상추를 선택했다.

고소득의 확신을 갖고 집중 투자한 상추는 지금 망성농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0여 농가에서 연간 매출 70억 원에 달한다. 올 8월 현재 매출은 44억2천600만 원. 조만간 1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작물은 재해를 입으면 복구가 힘들고 2~3년 후유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추는 재해 발생 시 복구가 한 달이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집중투자 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습니다.”

그가 다음으로 집중 육성한 작목은 수박과 토마토. 이들 3개 품목 공선회를 집중적으로 지원‧육성해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수박은 8월 현재 20억9천400만 원, 토마토는 15억6천600만 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그는 “상추 박스 일원화와 직접 수집‧운송을 통해 농가들의 경영비 감소에 일조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상추 판매실적 전국 2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사업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편의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은 벼 공동육묘장 건립. 200평짜리 2개동을 갖췄다. 그동안 1개동밖에 없어 신청 물량을 전부 소화하지 못해 애가 탔는데, 이제 이를 완전히 해소해 한시름 놓은 상태다.

그가 또 다른 업적으로 꼽은 것은 공동방제 무인헬기 구입. 익산시 보조 사업으로 2억 5천만 원짜리 방제 헬기를 구입해 농가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이처럼 알찬 경영은 값진 열매를 맺었다. 농협 직영 주유소를 갖게 된 것. 유류취급소가 승격돼 주유소를 신설했다.

그가 조합장에 당선되고 농협에 입성할 무렵인 2009년 망성농협 자산규모는 460억 원을 조금 넘었다. 그로부터 9년여. 2017년 12월 자산규모는 무려 682억 원에 달한다. 불과 몇 년 사이 222억 원 가량 몸집을 불려놓았다. 이는 시골 농협으로서는 고무적인 일대 사건이다.

이밖에 취임 전 1억9천600만 원이었던 교육지원 사업비를 5억5천700만 원으로 증액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153억9천900만 원이었던 상호금융대출금 잔액도 올 8월 현재 241억 9천9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는 올 결산 배당 때 조합원들에게 넉넉한 배당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절로 묻어난다./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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