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구성‧조직‧인사 등 운영 전반 제멋대로 질타

익산시체육회가 총체적 난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익산시의회 본회의장은 익산시체육회 성토장으로 변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이 일제히 나서 릴레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체육회에 대해 뭇매를 가했다.

5명의 의원이 연이어 발언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 의원들은 그 만큼 사안이 중대하고 긴박하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의원은 윤영숙, 강경숙, 김수연, 박철원, 임형택.

맨 먼저 발언에 나선 윤영숙 의원은 “익산시체육회는 지금 그 존립 근거와 기능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방만하고 불법 부당한 운영을 일삼고 있다”며 “상급기관인 전라북도체육회의 권고사항도 무시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기관인 익산시 체육진흥과 역시 익산시 체육회에 관한 관리감독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경숙 의원은 “익산시체육회는 2018년 현재 18명의 부회장과 65명의 이사 등 관련 규약에 규정을 크게 위반해 부당한 조직 구성을 하고 있다”며 “이 중 33명의 임원만이 지난 2016년 임원 인준을 받았을 뿐, 나머지 50명의 임원진은 인준 절차마저 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체육회는 부당하게 추가 위촉된 임원으로부터 회비를 징수하기까지 했다”며 “이 같이 추가 징수된 임원 회비는 관련법상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거쳐 집행해야 함에도 이 또한 절차를 무시하고 부당하게 운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수연 의원은 “공공의 정신으로 추진돼야 할 익산시체육회는 지금 불법 인적구성, 회계 부적정, 직권남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며 “도체육회 승인을 받지 않은 체육회 이사가 불법이라면, 그 이사들의 대의원대회는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그곳에서 인준한 체육회의 예산 집행, 결산이 모두 성립 근거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익산시행정 또한 이번을 계기로 체육회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구체적 근거를 기반으로 시 보조금을 산정하고 정산 받을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철원 의원은 “현재 체육회는 행정의 기본인 규정 준수, 예산 집행, 회계처리 등 무엇 하나 정도에 맞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체육 및 행정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쇄신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체육회는 선심성 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공공형 익산스포츠클럽의 활성화 등을 통한 익산시민들의 신체활동 및 스포츠 참여 열망에 부응하도록 다세대, 다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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