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익산 고유의 전통 농악 중 하나인 ‘익산성당포구농악’의 복원 및 재연 행사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성당포구체험관 뒷마당에서 펼쳐진다.

(사)익산성당포구농악보존회(이사장 임승용)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라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익산성당포구농악’은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인 조선시대부터 성당포구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익산의 전통 농악이다. 성당포구를 중심으로 큰 줄기의 맥을 이어 왔다.

성당포구는 조선시대 200년 동안 국가의 세곡을 쌓아놓고 한양과 마포 포구로 쌀을 옮겨가는 포구였다. 무려 52척의 배가 한양을 오고 갔다.

이때 귀중한 쌀이 잘 도착하도록 기원하는 풍물 굿을 성당포구가 바라보이는 용왕산과 대명산(당집 사물놀이)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못하도록 하면서 중단됐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당산굿은 80년을 오롯이 익산성당포구 좌도농악을 전승 보전한 이인수 옹의 노력 덕에 매년 익산문화원 주최의 ‘성포별신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익산성당포구농악의 전승 계보는 1800년대 1대 고 이덕근 씨에 이어 2대 이인수 옹, 그리고 3대 임승용 이사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익산성당포구농악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이리우도농악’과 쌍맥을 이루는 ‘좌도농악’이다. 한 고장의 농악이 우도와 좌도 2개로 전승되는 곳은 전국에서 익산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형문화재는 이리우도농악만 지정되고, 아직 익산성당포구농악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익산성당포구농악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현장음악이다.

두레굿-걸궁굿-판굿-사물놀이로 기본 장단은 열두 마치로 돼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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