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리라유치원 원장인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북지회장 겸 대외협력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영난을 호소한 익산 리라유치원 원장인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전북지회장이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 셔츠를 입고 국감장에 나왔다는 SNS 소문은 가짜였다.

29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임 한유총 전북지회장은 밴드형 헤드 랜턴을 쓰고 "인부가 없어 아침에 내가 불을 켜고 일한다. 봉급도 못 받고 운영하는 어려운 유치원을 도와 달라. 우린 정말 불쌍하다. 월급도 못 주는 원장들이 많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그러나 논란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이날 김 지회장이 슈츠 안에 받쳐 입은 흰색 셔츠가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 제품이라는 주장이 SNS 상에서 확산된 것.

톰브라운은 가수 지드래곤, 방송인 조세호가 자주 애용하는 브랜드다. 김 지회장이 입은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톰브라운 셔츠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6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김 지회장의 해명이 나왔다. 30일 위키트리에 따르면 이 셔츠는 동료 원장들이 선물한 것으로 동네 옷가게에서 4만 원에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회장이 위키트리에 보낸 셔츠에는 'GOD'라는 상호와 'Made in Korea'가 박혀 있었던 것. 일부 SNS 이용자가 주장한 해외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 셔츠가 아니었다.

김 지회장은 "동료 원장들이 선물했다. 동네 옷가게에서 사다 준 싸구려 옷"이라며 "브랜드 자체를 모르고 입었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김 지회장은 "동료 원장들이 '김 원장님 아마 그런데(국정감사) 나가면서 옷도 신경 안 쓰고 나갈 거 같다' '작업복 입고 가면 얼마나 창피하냐' 이런 생각으로 가기 전날 사서 들고 왔다"며 "동네 양품점 골목 옷가게에서 4만 원에 샀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제 성격상 3만 원짜리 옷도 못 사 입는 사람인 거 알기 때문에 주변 원장님들이 1만 원씩 걷었다. '그래도 국감에 가는데 흙 묻은 신발 신고 작업복 입은 채로 나갈까 싶다'며 사다 준 옷이다. 제발 우리를 위해 나가 달라고"라며 "그래서 뭔지도 모르고 입고 나갔다. 그게 뭔지 알았으면 입었겠는가 정말"이라고 했다.

김 지회장은 "비슷하긴 한가 보다. 빨간 줄하고 파란 줄이 단추 옆에 있는 게"라며 "근데 이게 뭔지도 몰랐는데... 아무렴 명품 백 때문에 나가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면 그걸 어떻게 입겠는가.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악성 댓글 때문에 밤에 정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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