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별‧포장‧판매까지 원스톱 시스템 갖춘 ‘공선출하회’ 육성

배‧멜론 등 7개 품목 400여 회원 9월말 현재 74억5천만 원 판매

대한민국 호령 ‘전국구 조합장’…중앙회 이사 등 중앙무대 두각

“익산은 주산지를 형성하는 농산물이 없는 환경이다. 갈수록 농촌의 고령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공선출하회를 전문적으로 육성해 전국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공동선별에서부터 포장, 판매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공선출하회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조합장의 땀과 열정이 가득한 공선출하회는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 메론, 배, 딸기, 고구마, 수박 등 7개 품목. 회원 수만 417명에 달한다.

이들 농산물은 전국을 넘어 대만, 캐나다,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들 공선회가 올 9월 말 현재까지 올린 매출액은 74억5천만 원. 수박은 가장 많은 33억159만 원을, 멜론은 18억3천929만 원, 배는 7억2천2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억 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멜론은 전국 대표 브랜드인 K-멜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정부로부터 10억 원의 사업비를 배정받아 익산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166농가가 가입하고 있는 멜론 공선출하회는 단일품목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다.

앞으로 수박도 멜론처럼 조직화와 규모화를 통해 참여 농가를 100농가 이상 늘려 익산을 대표하는 명품 수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익산에서 재배되는 농작물 중 전국적으로 크게 알아주는 농작물은 없지만, 조직화와 규모화만 갖춰진다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05년 첫 당선 후 내리 3선에 성공한 김 조합장은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전국구 조합장’으로 유명하다. 과수류·채소류·화훼류 등 전국 45개 품목농협을 대표하는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농협중앙회 이사 및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조합장이 재임 기간 쌓아온 업적으로 보면 고개가 끄덕이지는 대목이다.

각종 사업부문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자랑할 만한 업적은 전국의 농협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종합업적평가는 농협의 경제사업과 보험사업, 신용사업, 교육지원 사업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나눠·심사하는 가장 권위 있고 종합적인 평가다.

김 조합장은 또 전북지역 농협 최초로 3년 연속 판매사업 1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농협으로 우뚝 섰다. 판매 사업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의 농협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 조합장은 “1천300여 조합원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신발 끈을 동여맨다.

김 조합장은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지역조합들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해 해외시장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전하면서 편리성을 갖춘 마트’, ‘든든한 클린뱅크’, ‘친환경 먹을거리 생산과 유통망 구축.’

농가소득에 기여할 이 3가지를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것이 김 조합장의 ‘경영철학’이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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