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한국말 잘하기로 이름났던 미국 선교사 김기수 박사의 일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교수로 있을 때 시험 기간이 되었습니다. 앞뒤로 앉은 두 학생이 시험지를 보고, 보여주는 장면을 목격한 김기수 선교사는 마침 그들이 하나는 표 씨요, 다른 한 학생은 이 씨임을 알고 즉석에서 문자를 활용하여 "표리부동이요"하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표리부동은 속과 겉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속과 겉이 다름이 곧 위선입니다.

종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위선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한 것은 그들이 일반 사람보다 더 악하거나 잘못되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지도자로 있으면서 위선에 사로잡힐 때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없기 때문에 책망한 것입니다.

무엇이 가장 큰 위선인가요?

* 가정에서 읽지 않는 성경을 교회에서 크게 읽는 것이죠.

* 가정에서 나누어 주지 않는 미소를 교회에서 차고 넘치게 흘리고 다니는 것이죠.

* 가정에서 행하지 않는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교회의 모든 교인에게 과시하는 것이죠.

* 가정에서는 무뚝뚝하고, 냉정하며, 독선적인 사람이 교회에서는 가장 친절하고, 유머 있으며, 관대한 집사님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닐까요?

1. 외모만 치장하는 것은 거짓 경건입니다.

서기관들은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특별한 옷을 입었습니다.

마치 제사장과 성전관원의 옷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긴 옷을 입고, 그 앞에 긴 스톨 같은 것을 걸쳤던 것입니다.

무엇인가 특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옷을 입고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들은 회당이나 성전에만 이 긴 옷을 입고 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에서조차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 긴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2. 가난한 자의 재산을 탈취하는 것은 거짓 경건입니다.

서기관의 거짓 경건 두 번째는 과부의 재산을 삼키는 것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과부의 재산을 삼켰을까요?

고인이 된 남편의 뜻에 따라 변호사의 일을 수임 받아 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하면서 서기관들은 과부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고 합니다.

율법을 가르쳐 주면서 돈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인들은 율법에 대하여 무지하므로 가르쳐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경건이란 무엇입니까?

외모가 아니라 내면입니다. 탈취가 아니라 베풂입니다. 내면이 예쁜 사람, 마음이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려면 내면이 가장 아름다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사랑이시오,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시며 낮은 자의 편에 서서 도우시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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