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구 14개 회사제품 다양 손님 비교구매 장점

이벤트 땐 공짜선물 행운도… ‘공구가족’ 전국 스타

전기드릴, 전기톱 등 ‘전동공구’ 가짓수로만 따지면 익산에서 최대 공구매장이다. 전라북도에서도 보기 드문 그야말로 전국구 공구매장이다.

바로 인화동에 있는 ‘삼흥공구종합상사’, 전국에서 공구가족으로 유명한 김판기 대표(55)와 그의 가족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부인 강명숙 씨(49)의 직함은 총무, 장남 김남현 씨(28·사진)는 과장, 딸 김아름 씨(26)는 대리, 막내아들 김남준 씨(22)는 아르바이트하다가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이리중앙초 옆 큰 도로변 320평 땅에 3층 건물로 세워진 삼흥공구는 무려 14개 전동공구 회사가 공구를 납품하는 초대형 매장이다. 한 마디로 14개 회사의 대리점이다.

때문에 이곳은 같은 종류의 공구라도 회사와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손님들이 비교해서 기호에 맞게 공구를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어떤 공구가 좋을지 고르지 못하는 손님에게는 비싸고 기능이 많은 것보다는 꼭 용도에 맞는 것을 추천해 주고 있다.

특히 운이 좋으면 전동공구를 살 때 고가의 보조배터리 등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14개 공구 회사가 삼흥공구 앞에서 제품 홍보행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공구를 사면 회사에서 이벤트로 보조품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제품 홍보행사가 열릴 땐 공구가족이 미리 페이스북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민갑부인 공구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다. 1, 2층 매장에 전시된 공구 품목만 무려 15만여 가지. 아침 일찍 공사현장에서 온 손님들이 많고 찾는 것도 다양하기 때문에 1. 2층 매장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식사를 거르기도 부지기수다.

공구가족은 온라인에선 이미 전국 스타다. 김 대표는 ‘공구박사’, 부인은 ‘공구퀸’, 장남은 ‘공구청년’, 딸은 ‘공구소녀’, 막내는 ‘공구알리미’로 통한다.

이들은 특히 페이스북에 ‘우리동네스토리(우동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익산의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중매자 역할도 하고 있다.

월급 많이 주는 중견기업도 마다하고 35년 역사의 삼흥공구를 잇고 있는 장남 김남현 씨는 “2016년 지금의 자리에 3층 매장을 짓자 주위에서 ‘로또 맞았다’느니 뜬소문이 많지만, 오로지 아버지의 두둑한 뱃심과 신용으로 이룬 금자탑”이라며 “아버지께서 기술과 신용, 저렴한 비용으로 흥하자는 뜻으로 지은 ‘삼흥(三興)’공구의 정신을 동생들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63-855-3509.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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