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통달 명창 사사 판소리‧가야금‧바이올린 등 다재다능… 공연‧교육에 온 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선정… 국악심리상담‧향기테라피 등 도입한 기업화 추진

조통달 명창 제자, 어린이집 원장, 예술가, 음악교사, 기획자, 교육법인의 대표.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문화예술교육법인 (유)예술이 꽃 피우다 윤미 대표(37)다. (유)예술이 꽃 피우다는 전통예술과 현대음악교육을 하나의 꽃으로 피우는 아름다운 향기를 상징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윤 대표는 중학생 때 조통달 명창과 연을 맺고 판소리를 시작했다.

예술대에서 판소리와 가무악을, 원광대학교에서 판소리와 이론을 전공한 윤 대표는 24살에 또 다시 진로를 바꿨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운영하던 선교원이 힘들어지자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
다시 아동복지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주변에선 젊은 나이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했지만 윤 대표는 보란 듯이 어린이집 3개를 운영하는 능력을 보였다.

윤 대표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몸에 배어있었던 것 같다. 어렸지만 믿고 보내준 학부모들, 잘 따라와 준 교사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8년 간 외도를 했던 윤 대표를 예술분야로 이끈 이는 스승 조통달 명창과 소리꾼 유태평양의 부친인 고 유진열 씨였다.

2013년 윤 대표는 어린이집을 정리하고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와 조통달판소리전수관의 일꾼이 됐다. 법인을 재정비하고, 공연을 기획했다.

대표적인 기획 공연은 애니 판소리. 애니메이션과 판소리를 결합해 대중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공연으로 꾸몄다. 해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해 다양한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바쁜 중에도 음악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예술 강사 시험을 치르고 현재 황등남초와 백제초 음악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이 유아정서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쓸 정도로 국악 교육에 열정이 남다르다. 결국 교육 법인을 설립한 윤 대표는 국악과 서양음악을 같이 가르치고 있다. 10명의 강사와 함께 판소리, 가야금, 해금, 피아노 등을 가르친다.

2014년에는 빛소리어린이예술단을 창단하고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22살부터 매년 찾아가는 필리핀 달리다굼 학교에 아이들과 동행한다. 국악교육, 선교와 더불어 제자들의 예술어학 체험캠프가 되기도 한다.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예비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여러 교육을 받으며 법인을 기업화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술교육과 국악을 이용한 심리상담, 향기테라피를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면서 “아동정서지원서비스로 지역투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예술로 하여금 인성은 물론 내면까지 치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스승님에게 누가 되지 않고 예술가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빛소리어린이예술단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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