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도서관 리모델링‧어린이영어도서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 진행

금마에 전북 첫 한옥도서관 추진…남부권도서관‧숲속도서관 조성 박차

도서관과 시민이 책으로 하나 되는 ‘책 읽는 익산 BOOK 페스티벌’ 개최

김병재 익산시립도서관장(57)은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꿈꾸고 있다.

‘독서는 인생의 마중물’이라는 그는 “책을 읽으면 사고력과 이해력이 풍부해져 삶의 질이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도서관은 4대 문화기관시설(문화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의 중심이라는 그는 “도서관 역할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관할하는 지역거점도서관은 모현도서관을 비롯해 영등도서관, 마동도서관, 부송도서관, 황등도서관 등 5곳. 이들 도서관엔 5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장서는 70만 권에 달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의 끝자락에 김병재 관장을 만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 들어 봤다.

-올 한해도 정말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얼마나 바빴는지.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지냈다. 성실히 근무에 임해준 우리 51명 전 직원에게 감사드린다.

익산시립도서관은 아마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시민 누구나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지역 주민의 지식정보문화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시민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것 같다.

-지역거점도서관(공공도서관)마다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데.

맞다. 모현도서관은 최첨단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21세기형 멀티도서관이다. 여성과 노인 특화도서관이기도 하다.

영등도서관은 생활가까이에서 사랑받는 도심 속 지식정보문화 쉼터다. 국가식품클러스터 특화도서관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보석과 귀금속 특화도서관인 마동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도서관을 표방한다.

-마동도서관이 지난 10월 12일부터 5개월 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왜 휴관했는지.

석면 해체와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가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내년 3월 초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12억9천300만 원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창호 교체, 사무실‧종합자료실 확장 등 모두 새롭게 변모할 것이다.

-임시 휴관기간 마동도서관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조성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어린이 영어도서관 조성은 민선7기 정헌율 시장 공약사업 중 하나다.

익산시 최초의 어린이영어도서관은 2층 규모로 5억 원을 들여 별관에 건립할 계획이다.

영어도서관에는 자료실과 키즈룸, 테스트룸, 프로그램운영실,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내년 2월 마무리되고 3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영어원서 읽기서비스를 비롯해 영어로 진행되는 요리, 실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교육비 절감과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금마면에 전북 최초 한옥형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맞다. 금마 고도보존육성지구 내 이주주택단지에 한옥형도서관을 202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모두 19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2019년 7월 착공해 2020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옥 형태의 지상 2층(연면적 640㎡) 규모에 종합자료실, 역사고도자료실, 다목적실, 어린이자료실 등을 갖출 방침이다.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산동과 인화동을 아우르는 남부권도서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남부권도서관은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지금 도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장소는 동산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이다. 예상 사업비는 77억 원 정도 잡고 있다. 2020년 7월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3천㎡, 연면적 2천400㎡로 지상 4층의 중규모 공공도서관 형태다.

어린이자료실,자유열람실,다목적실,문화교실 등 다양한 시설들로 꾸며진다.

쓰레기야적장과 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 집중으로 인해 익산의 대표적 환경민원 지역으로 손꼽혀 왔던 남부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간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7기 공약사업인 숲속도서관 조성 계획은.

민자 유치로 추진되는 4개 도심공원 조성사업에 테마형 숲속도서관을 건립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책과 꿈을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인공원엔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산공원은 조선시대 서원형태의 도서관을 지어 전통문화와 놀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팔봉공원은 영화 읽어주는 도서관을, 소라공원엔 생태환경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 대규모 독서문화축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면.

책 읽는 익산 BOOK 페스티벌이다.

독서문화캠페인 ‘책 읽은 문화도시 익산’ 일환으로 도서관과 시민이 함께 책으로 하나 되는 대규모 독서 문화 축제다.

전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참여 형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시와 공연, 체험,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9월 중 모현도서관 일원에서 진행되고, 사업비는 3천만 원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올해 성과와 신년 계획은.

책 관련 사업이 정착돼 가고 있고, 독서 생활화 정책도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명실 공히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도서관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독서환경을 기반으로 내년엔 좀 더 독서 관련 사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책 읽는 익산 BOOK 페스티벌’ 성공 개최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각오다. /글 사진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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